글쎄?
분명히 자기가 경험한 일이라고 말하니 믿어야될지 말아야될지???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으로 20년전에 어찌 하다보니 인천에서 이곳까지
툴레 툴레 내려와서 생활하게됐고 나름대로 이웃들과 교제도 하게되고
그러다보니 어느 사람에게서 분명히 자기의 경험담이라며 들은 얘기 하나.
약 10년전에 동탄면에서 자신이 건물 지하에다 룸쌀롱 비스무리하게 차려놓고
술장사를 했었댄다.
그것도 총각시절에.
그럭저럭 인물좋은 아가씨들을 데려다놓고 성심껏 장사를하니 시골동네에서
그럭저럭 장사가 잘 되었다.
늦은밤.
준비해놓은 안주감이 떨어지면 주방을보는 총각을시켜 길건너 동네슈퍼에서
마른오징어나 과일을 사다가 안주로 내보내곤 했는데 천원짜리 오징어 한마리면
만원짜리 안주 두접시를 만들었다.(도동넘. ㅎㅎㅎ)
그런데 어느추운 겨울날 밤.
그날도 안주거리를 사러나갔다 들어온 이 총각놈이 빠짝 얼어가지고 얼굴이 사색이
다되어 가지고는 발발떨면서 하는말.
"사장님, 이젠 밤에 이런 심부름은 그만시키세요."
의아하여 이유를 물으니 안주감을 사가지고 오다가 께름찍해서 뒤돌아 보았더니
긴 검정색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쓴 사람이 자기를 따라오며 씨익 웃더라나?
철렁 내려앉는 가슴을 억지로 끌어안고 냅다 도망쳐 오긴했지만 도저히 겁이나서
안되겠으니 이젠 밤에 심부름을 못하겠다 하는것을 코웃음치며 묵살했다.
하긴 내가 사장이라도 그러고 남겠다만.
그다음날 밤에도 심부름을 시키니 마지못해 다녀온 이사람은 아예 사색이 되어서
겁먹은 표정이 역력했고 일이 끝난시간에 그런사람을 다독거리고 퇴근했는데
그 총각은 밤에 그 술집 작은방에서 자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낮.
가게문을 열러 가보니 문이 잠겨있었고 이시간이면 그 총각이 열어야되는데
이상하다 생각하며 열쇠로 열고들어가 방에가보니 이런....
그 총각이 죽어있는 것이었다.
잔뜩 공포에질린 표정으로 입을 딱 벌린채로.
놀란가슴을 진정시키며 경찰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시신은 곧바로 부검에
들어갔는데 하필이면 당사자인 사장도 입회하라 해가지곤 자신도 부검실에 같이
있었다는데 이건 아무래도 과장된 거짓말 같으다.
어찌 일반인을 부검현장에 입회 시킨다는건지.
암튼 그 말대로 한다면.
다른 신체부위를 이리저리 절개하던 부검팀.
마지막으로 목줄기를 딱 절개하여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부검을 마쳤다.
사인은 손님들이 조금씩 남겨놓은 양주를 합쳐서 따라마시곤 취한 상태에서
뜨끈한방에 누워자다보니 식도를 역류하는 욕지기 현상이 일어났고 잠결에
그러다보니 역류한 음식물이 기도를막아 질식사 한거였다.
정말 보았다던 저승사자가 데려간것일까?.
그런데 그후 그것으로 끝난게 아니었다.
그 가게에서 가장 인기와 인물이 좋았던 아가씨 하나.
자신이 기분에 동하면 누가 시키지않아도 누드쑈를 할만큼 적극적인 이 아가씨가
그 총각 죽은지 열흘후부터 밤 12시경만되면 그저 멍한표정으로 어딘가 나갔다
들어오는데 들어올때보면 옷가지 여기저기에 마른풀잎도 붙어있고 흙도 묻어있고....
어딜 갔다왔느냐 물으면 전혀 기억이나질 않는다하니 주변사람들은 답답할밖에.
사장이보니 그 다음날도 그렇게 나갔다 그 행색으로 오기에 내일좀 살펴봐야지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다가 드디어 다음날 그시간.
다시 멍한 표정으로 이 아가씨 표정이 바뀌는것을 본 사장은 새로온 주방장을 불렀고
그럴줄 알았다는듯 이 주방장은 날이 시퍼렇게 서있는 회칼을 꺼내어 품안에 갈무리하고는
정신없이 걸어가는 그 아가씨를 두사람은 따라갔다.
가는중에 두사람이 이 아가씨 앞에서 손을 흔들어도,뺨을 툭툭 건드려도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양 이 아가씨는 그저 멍한 표정으로 걷기만하는 것이었다.
드디어 이 아가씨가 멈춘곳은 겨울가뭄에 말라버린 냇물위의 시멘트 다리위.
그 다리위의 난간부위에서 그 냇물따라 어디인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는데
아무리 옆에서 이름을 부르고 몸을 건드려도 전혀 자각을 못하고 있었다.
잠시후,
뭔가 결심을한듯 주방장은 품속에서 달빛에 번뜩이는 회칼을 서서히 꺼내었고 다음순간.
짧은 미니스커트 밑으로 드러난 이 아가씨의 허벅지를 날카로운 칼로 쿡 찔러버렸다.
그러는데도 이 아가씨는 그저 윽! 하는 작은 소리만 내고는 그대로 멍~~~.
깊이 찌르지 않았어도 스르르 흘러내리는 붉은 피.
그피를 주방장이 손바닥에 흥건히 바르더니 멍청이 서있는 아가씨의 양쪽뺨에 처덕 처덕
바르고는 그 뺨을 세차게 한차례 때리는 것이었다.
"찰싹!"
추운 겨울밤에 멀리 퍼져나가는 타격음.
그와 동시에 눈을 번쩍 뜨는 아가씨.
그리고는 펀득 정신이 들었는지 아가씨는 의문에 가득찬 눈빛으로 두사람을 보더니 하는말.
"아니? 제가 여기에 왜 와있죠?
"그리고 이것은........."
뺨을 만져보던 이아가씨.
달빛에 보이는 손바닥에 씨뻘겋게 묻어나오는 피를보더니 째지는 비명을 질러버렸다.
"아 악~~~~~~!"
일은 무난히 수습이 되었고 그이후부터는 그 아가씨에게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 며칠후 사장이 주방장에게 물었다.
"야, 넌 어떻게 그런생각을 한거냐?"
"예, 사장님."
"첫날 그런걸보고 이상하다 생각되어 다음날엔 무당을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그랬는데 물음이 끝나기도전에 무당이 하는말이 총각귀신이 들러붙어 곧
자기가 생전에 짝사랑하던 여자를 내일 데려가려 하니까 막으라 하더군요."
"원래는 닭을잡아 닭피를 쓰라고 했던건데 미처닭을 준비 못했기에 급한대로
그여자 허벅지를 찔러 그여자피를 대신 쓴겁니다."
그일이 있은지 10여년이 흘렀다 하면서 내게 말해주던 그당시 그 사장의 말.
이걸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그래도 지가 직접 경험한 거라는데 평소에 흰소리는 하지않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글쎄...???.
지금도 헷갈린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굳이 설명하려 하지말자.
그저 이런얘기를 들려주던 사람이 있었기에 쓴것뿐이니.
암튼 믿거나 말거나 읽은 그대들 자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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