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연꽃이 한창인데 가깝다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갈수있는 

연꽃이 있는곳이 두군데 있다.

시흥에 관곡지와 의왕에 왕송호수다.

 

그곳에라도 가보고 싶긴한데 오늘이 일요일.

사람이 많을것같아 망설이다 생각이 3일 연휴동안 사람들이

외지로 많이 빠졌을테니 그곳엔 조금이나마 한산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더해서 내일 월요일 부터는 한주 내내 비소식

예보이니 가려면 오늘밖에 시간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차를 몰고 10시쯤 집에서 나와 시흥의 관곡지에 가보니 이런....

 

아니,

연휴에 저 외지에나 가시지 들 여기엔 왜 이리 많이 오셨대?

오산 촌놈이 모처럼 시간내어 왔구마는.....

 

그러고보니 참내.

오산 촌놈이 시흥 시골에 왔는데 도심에 사는 사람들이야

이런곳이 외지이지 딴덴가?

 

관곡지는 주차장이 별도로없이 도로변에 주차해야 하는데

차들이 너무많아 주차할데를 찾아서 슬금슬금 내려 가다보니

1.5km 나 가서야 차를 세울수 있었다.

 

그나마 오늘이 조금은 덜 더워서 걸을만 했기에 관곡지에 가서

카메라를 들었지만 잎줄기가 너무 무성하여 꽃을 가려버리니

맘에 드는 사진 찍기가 참 어려웠다.

 

그래도 오산 촌놈이 모처럼 시골에 왔으니 몇컷 찍어봤다.

물무궁화 란다.

니콘 카메라가 색감 표현력은 참 좋다.

 

다시 1.5km 를 걸어 차를몰고 이번엔 의왕 왕송 호수로 갔지만 이곳의 사정이야

관곡지나 별 다를바없다.

그나마 수련이 풍부해 몇컷 담을수 있었다.

다음엔 아무래도 새벽에 움직여야 고생을 덜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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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참 바쁘다.

뭐 하느라 바쁘냐고?

그냥 바쁘다.

 

근데 현재 내 직업이 백수 라는건데 그래도 참 바쁘다는게 문제다.

 

왜 백수냐고?

그야 직업이 없으니까 백수지 뭐.

 

오랜동안의 직장에서 은퇴하고 자영업 이랍시고 운수업을 15년 했다.

근데 작년 7월부터 왼쪽 어깨가 뻐근한데 많이 아픈것도 아니고 조금

뻐근함이 느껴지면서 밤에 자려고 누우면 신경이 쓰일정도로 통증이

오는것이었다.

 

그런데.

참 괘씸하기 그지 없는것이 병원을 두군데 들려서 진찰을 받았는데

 

첫번째 정형 외과에서는 어깨에 무리가 가서 근육이 뭉쳤다며

가뜩이나 연약한 엉덩이에 섬섬옥수 가녀린 간호사 손바닥이 찰싹 소리와함께

무시 무시한 주사를 한방 놓더니만 물리 치료랍시고 한참을 흔들어대는 

침대에서 몸뚱이를 혹사 시킨후 삼일치 약을 처방해 주는걸 3번이나 반복했지만

영 차도가 없는거다.

 

다음엔 한방 병원에가니 뻔한거 아닌가?

이건 양방으로 치료할게 아니라며 끔찍한 침으로 여러군데 바람 구멍을 뚫더니만

또 조금만 몸땡이만 작았다면 통째로 빨려 들어갈만한 부황을 여러군데 놓는다.

 

그렇게 이주일동안 다녔지만 효과 전무.

 

그래서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뒤적이며 증상을 비교해보니 이런....

회전근개 파열이란다.

 

왼쪽  어깨힘줄이 팔뼈에서 떨어져 힘줄이 어깨 뼈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중이고

그대로 오래 놔두면 어깨뼈가 탈골되어 인조관절 수술을 해야되며 그것도

안하면 어깨가 완전 불구가 된단다.

 

그리하여.

작년 12월 12일자로 사업자 등록을  해지하고 수원의 명성있는 병원에서 M.R.I를

비롯한 여러검사를 받고는 16일날 입원.

12월 17일 어깨 힘줄 봉합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이게.

수술후 4~6주동안은 어깨가 꼼짝 못하도록 보호대를 잠잘때에도 차고 있어야하고

제거후에도 최대한 조심하며 재활운동을 순서에따라 진행해야 하는데 그래도

어깨뼈에 힘줄이 제대로 붙는데 4개월정도가 걸리고 열심히 재활운동을 해나가면서

6개월은 되어야 완치가되어 어깨를 쓸수있단다.

 

그러니 그동안은 일이고 나발이고 꼼짝말고 재활에 전념 할것이며 재활 운동외에

다른 근육 운동 한답시고 까불지말고 얌전히 쉴것이며 그렇찬으면 다시 수술부위가

터져서 재 파열이(30~50%) 일어나니 내말이 의심 스럽거든 해보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는 의사 쌤의 명령을 받들어 그말이 아니더라도 겁이라면 토끼 못지않게 많은

내가 지금 착실히 쉬는 중이다.

 

그럼 6개월 후에는 완전한가?

그것도 아니란다.

일단 한번 떨어진 힘줄은 아무래도 처음보다는 약해져 있으니 헬스라던가 푸쉬업.

역도,어깨를 많이쓰는 수영같은 운동은 일생동안 금지란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일은 평생동안 하지말랜다.

한마디로 육체 힘을쓰는일은 하지 말라는거지.

 

그런데 쉬는 동안에 뭐하나?

 

사실 그동안 직장생활에 바쁘다는 핑계로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것이 엄청 많았는데

그중 돈 많이 안들고 집에서 할수있는 한가지를 열심히 하는중이다.

 

글씨교정.

 

내가 글씨라면 악필,졸필,둔필 거기에 난필까지.

안좋은 말을 다 갖다 붙이면 그게 바로 내 글씨체였다.

 

오죽하면 총각시절에 그 흔한 연애편지 한장 제대로 못써봤을까.

챙피하고 쪽팔려서.

 

그 외에 재활운동 해야지,

여기저기 카페니 카톡 대화방이니 들락 거리며 참견해야지,

마누라 눈치 보면서 설거지,세탁등 집안일 쪼끔은 하는척이라도 해야지.

그동안 안부 못묻고 지나치며 친한척 만하던 여친들에게 안부 전하고 수다 떨어야지.

평일엔 일때문에 못만났던 모임에도 얼굴 삐죽이 비쳐야지.

 

어때.

바빠 보이지?

 

심심 할새가 없다니깐.

 

글씨?

그외에 하고 싶은거 무지많어.

아마도 죽는날까지 다 하진 못하겠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백수 백작이가 과로사 했다는 소식 안들리게 할테니 응원좀 부탁할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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