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란?
말로하기엔 아주 쉬운 말이지만 어떤사람이 진정한 친구인지를
이번에 확인시켜준 고마운 우리 벗님들.
이자리를빌어 공개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8월 9일부터 13일까지 하기휴가.
어디로 어떻게 다녀올까를 아내와함께 논의했지만 이상하게도
올해엔 딱히 마음이 끌리는 휴가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기껏 생각했다는게 영흥도에가서 계백장군이란 친구가
경영하는 횟집에도 들리고 그곳을거쳐 평소에 가고자했던 영동의
컨츄리 친구네를 들려서 그 유명한 포도주를 사오자 하고는 8일날
오후 5시에 퇴근하여 준비된 물품을 싣고는 영흥도로 향했다.
딴에 생각에는 피서철의 피크점이 지나가니 좀 덜 복잡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를 나누며 2시간30분을 달려서 도착한 영흥도.
그런데 맙소사.....
바닷가에 텐트를 치는것은 고사하고라도 도데체가 차한대 삐져들어갈
공간확보조차 거의 불가능이라.
계백친구의 가게를 뻔히 보면서도 아내와 일단은 철수하기로 마음을
정하고는 그대로 차를돌려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9일날아침.
컨츄리 친구에게 방문하겠다 전화해놓고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대로
영동으로 달렸다.
그런데 참,
반가이 맞아주는 컨여사와 마주 인사하는 우리아내.
초면인데도 불구하고 친자매가 저렇게 반가워할까?
마주잡은손에 정이 뚝뚝 묻어나는것 같구나.
복숭아 상자에서 상처난것을 몇개 골라내기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일부러 우리를 줄려고 사놓은 것이라면서 그 한상자를 고스란히 내차에
실어주니 고마운것도 고마운것이지만 사실 포도주를 사러간다는 생각만
하고는 아무런 준비없이 친구네를 방문하다니...
이런 실수가.
그리고는 정임친구가 가져왔다는 오이도 나누어주고 잠시후에
라일락 향기라는 친구가 가져온 옥수수도 한자루나 덥석 차에
실어주니 우리아내말이 꼭 친정에온 기분이란다.
이런저런 얘기를 다정히 나누는중에 컨여사말이 헬렌을 불렀댄다.
거기서 40여분이나 달려와야하는 거린데도 헬렌은 흔쾌히 오겠다 하더랜다.
그리고는 정임친구 부부도 연락을했다니.
무슨 대단한 사람이온다고 여기저기에서 친구들이 와준단 말인가.
조금있으니 라일락 향기라는 친구가 옥수수를 가지고 도착했고 헬렌이
와서는 하는말이 뭐라도 갖고올만한게 없더래나?
그러면서 집에서 딴것이라며 굵직굵직한 피자두를 커다란 통에 하나가득
담아오는게 아닌가.
거기에 자신이 직접 양념에 잰것이라며 불고기도 푸짐하게 가져오고...
점심을 준비하는중에 정임이 부부가 도착했고 자신들은 점심약속이
있으니 거기에 갔다가 오겠다며 떠났고 컨추리. 헬렌. 라일락향기.
그리고 우리부부는 컨추리와 헬렌의 정성으로 차려진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점심식사후에 머루주를 맛나게 마시는데 정임부부가 다시 도착했다.
우리부부때문에 점심식사만 간단히하고 온것이라는데 어찌나 고마운지....
정임 부군되시는 분의 재담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웃고 즐기다가 아쉬운 걸음을 돌려나왔다.
맛있는 머루주를 여러병가지고...
사실 글솜씨가 모자라 그 고마운 의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 친구들의 정성을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그저 짐작이나 해주시게들.....
그 먼데서 그저 우리부부 보겠다고 40여분이나 달려와준 헬렌.
부부가 함께 선약을 얼른 끝마치고 달려와준 정임부부.
친정언니라면 그렇게까지 할수있을까?
너무도 다정하게 반겨주며 이것저것 챙겨준 컨여사.
정말 친구란 이런것이고 이것이 친구의 우정이라는걸 실감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음을 마음깊이 감사드리는 바이네.
언제또 그런자리를 만들지는 모르지만 훈훈한 우정은 아마도 영원히
내가슴속에 자리할거야.
다시금 감사하이.
(글이 너무 길어져 계백장군 친구편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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