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이제는 혼자 놀고싶다는 아내.

인천백작 2009. 8. 22. 09:40

미리 놀래지들 말어.

내 얘기가 아니니까.

 

남의 얘기라지만 혹시 우리친구들중의 일부는 벌써 이런상황이

생활속에 자리한 사람도 없지않을까 생각 되기도한다.

 

우리나이 또래에는 누구나 거의 경험해온일,

 

젊은시절.

정말 눈코뜰새없이,

정말 일보고 뭐 내려다 볼새도없이.

정말 열심히 바쁘게 살았다.

 

새벽에 아이들 잠든얼굴에 뽀뽀해주고 출근해서 하루종일 정신없이

일하고는 늦은저녁에 일이됐건 회식이됐건  거~하게 한잔하고

집에가면  이미 아이들은 잠들어있고,

 

어쩌다 쉬는날 피곤해도 아이들과 놀아줄려고하면

"저 아저씨 누구야.... 앙~~."(과장이 심하지만)

하는 아이들에게 섭섭하기 보다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어쩌나.

놀아주기엔 내가 너무 피곤해.

노곤한 몸으로 하루종일 잠자다  뒹굴다  월요일 아침에 찌부드드한

몸으로 소위 월요병을 앓아가며 일주일을 시작하곤 했었지.

 

그러면서 속으로 결심에 결심을 하곤 했었다.

"아이들아,"

"조금만 참아주렴."

"이 아빠가 자리가 잡히면 그때 많이 놀아줄께."

 

그런데 자리가 잡히고 놀아줄수 있는때가 되고나니 아이들은

이미 결혼해서 독립을 했더라.

 

어느C.E.O

정말 회사를 이끌어 나가느라 너무도 바쁜시절을 보내면서 집에가서

보는 아내에게 그렇게도 미안할수가 없더랜다.

함께 해줄수있는 시간이 너무 없으니.

 

그래서 이 C.E.O는 결심을 했더랜다.

"내가 은퇴후에는 아내만을 위해서 살아가야지."

 

드디어 은퇴후 많은 시간이 그에게 있었고 그래서 아내와함께

젊은시절에 다녀보지못한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도 신나게 다녔단다.

그렇게 3개월여를 지낸어느날.

아내가 조심스레 말하더랜다.

 

"여보, 이제는 우리 따로놀면 않될까요?"

 

30년이넘는 결혼생활중에 함께할수있는 시간이 너무도 없었던 이부부.

이미 아내는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데 익숙해 있었고 그 익숙한

생활속에 갑자기(?) 뛰어든 남편이란 사람과의 생활이 영 어색하고

그 리듬을 맞추어 나가기가 너무도 힘들더랜다.

 

이런글을 읽고는 작은 충격을 받았고 나름대로 곰곰 생각해 보았다.

 

그래,

아이들이야 이미 내가 놀아줄 필요도,

아니 놀아줌을 귀찮게 여길만큼 커버렸으니 그렇다하고 우리아내는?

 

오랜세월동안 여지껏 둘이서 다른사람이 끼어들세라 잘 놀아놓고는

설마 먼 훗날에라도 이런말은 않하겠지?

 

"바라 바라 남편아."

"그동안 잘 놀아줬응께 말인데 말이여 잉."

"이자는 그만 놀아줘도 되것쩨 잉?"

 

으악!

진짜 그러면 어쩌라구.

지가 옆에 딱 붙어가지고 떨어지지 않는바람에 애인도 못만들었구만.

 

이제와서 누구랑 놀으라구............

 

설마 그런일이야 없겠지?

너무 믿고있는건가?

ㅎㅎㅎ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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