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술, 끊지말고 그냥 마셔버려라. 아~휴.....!

인천백작 2009. 3. 9. 14:56

2006년 12월부터 시작한 금연.

어느덧 햇수로 3년이 넘어가니 이제는 그나마 금연에 어느정도는

(완벽은 아니고) 성공했다 하더라도 한가지 숙제가 또 남아있다.

이번엔 금주란다. 아휴~~

 

직장생활 속에서 받을수 밖에없는 스트레스.

아침 7시에 집을나서면 저녁 10시이전엔 거의 귀가를 못하는

생활의 연속.

아침에 어린아이들 잠든모습보고 나가면 저녁에 들어와 아이들

잠든모습이나 다시 볼수밖에 없는 그런 생활이었다.

뭐 우리세대가 거의 그렇게 생활해 왔겠지만.

 

그러다보니 밖에서 술한잔 먹는일이 거의 없기도 했지만 너무

피곤해도 잠이 잘 오질않으니 피곤한몸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에게 소주한병을 사다놓으라 이르고는 그날 저녁에 술을한잔

하고 잠을 청하니 아 참내.

그리도 곤 한잠을 잘수 있다니......

처음에는 2홉짜리 소주한병을 반만마셔도 충분히 취하더라.

 

그런데 하는짓도 계속하면 는다던가?

첫날에 반병이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조금씩 주량이 늘기 시작하더니

어느날 한병, 얼마후에는 한병반. 그러다 두병......

 

그러다 4홉들이보다 좀 작은 팻트병이 나오자 거의 매일을 그놈

한병을 푸짐한 안주와함께 마시지 않으면 잠자기가 힘들여져 버렸다.

 

자,

그러니 그런것도 하루이틀이지.

거의매일을 그놈 한병을 벗삼은지 거의 20년 가까이 되다보니

신체검사 할때마다 이놈의 r- G.T.P( 알콜성 지방간)수치가

높게나오니 매번 재검이라.

재검에 대비하여 약 20일을 고생고생 하면서 금주를 실시하고

재검을 받으면 정상.

 

금주하는 동안엔 항상 잠이 부족하여 피로가 쌓이고 얼굴은

꺼푸쉬쉬하니 참 사람꼴이 말이 아니다.

그러다 재검 끝나는날은 잔치상 받은양 기분좋게 그날부터 술독에....

 

그러다 2월20일날 오른쪽눈을 백내장수술을 받게되었고 자연스레

금주를 실시하다보니 정말 이래서는 않되겠다는 생각이 깊이들더라.

이렇게 술과함께 사는생활을 청산하되 그렇다고 아예 딱 끊기보다

음주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할정도로 절주를 실행하리라 결심했다.

 

오늘까지 금주 15일째.

아이고...

그런데 이놈의 금단현상인가?

담배끊는 금연의 금단증상이나 다를바가 없구나.

 

첫날부터 약 4~5일동안은 잠을 잘 못자는건 그렇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는 잠도 잘자고 먹는것도 잘먹고 쾌변도 경험하는구만

왜 이리도 항상 피곤한가?

 

체력도 현저히 떨어진건가?

같은 운동을해도 쉽게 지쳐버리니.....

 

아무튼 그럭저럭 기간이 좀 지났다고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다.

 

담배끊어, 술끊고 무슨재미로 사느냐고 생각 하겠지만 그래도 술,

딱 끊고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아까 말한대로 절주,

그걸 실행 해보려면 아무래도 한동안 끊어보는 훈련도 필요할것

같아서.....

 

사실 술을 마시면서도 그동안 술이란걸 맛있다고 생각해본적이

전혀없다.

물론 가끔씩 잘 담그어진 과일주나 향취좋은 위스키 같은거야

맛있다고 마셔본적도 있지만 정말 이놈의 소주는 맛이 없는데도

그저 마시면 취할거란 그 기분에.....

 

벗님들아.

나좀 응원해주.

 

아이고...

주~욱겄네.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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