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G.P.S ?. 너나 쓰세요. 그런데 점점 바보가 되어간다. ㅎㅎㅎ

인천백작 2008. 10. 3. 10:20

몇년전 일이지만.....

 

퇴근해서 한참운전중에 옆구리가 결린다.

휴대폰 진동때문에.

운전중에 휴대폰 통화는 불법이지만 어쩌나?

차 세울데도 없기에 운전중 받았더니 예쁜 아가씨 목소리가.....

 

"저.. 고객님."

 

아니? 내가 언제 자기 고객이었지?

암튼 그렇다치고.

 

"G.P.S 를 무료로 보내드리고요..... 어쩌구 저쩌구.

얼른들으면 무료로 보내준다니 귀가 솔깃하기도 하겠더라.

 

내가 묻기를.

"그래, 무료로 보내주고난다음 조건은 뭡니까?"

했더니 하는말이 가관이다.

 

"예. 월 3만 3천원씩 10개월간 내시면 되고요."

허허허..

그러니까 보내주는 택배비가 무료인거다. ㅎㅎㅎ

 

그리고는 G.P.S 의 장점을 좌악 늘어놓는데 너무 길어지기에

중간에 끊고 말했다.

"이봐요 아가씨."

"난 워낙 고지식해서 제한속도가 얼마다하면 항상 그이상은

 달리지도 않거니와 안개가있고 급커브 길이라면  당연히 속도를

 줄여야지 기계가 알려줘야 알정도로 멍청하단  말인가요?"

"그러니 그거는 그게 필요한 사람에게나 사라고하시오."

 

그러자 이 아가씨.

"아~이잉, 고객니~~임."

내참, 허허허.....

그래도 그아가씨는 통화가 길었으니 통화알바비는 벌었을거야.

 

그런데 그이후엔 다른건 몰라도 네비게이션을 꼭 갖고싶은데

이게 가격이 수십만원 하는것을 덜커덕 사게되지를 않더라.

 

모르는길을 자주 가는일이 많지를 않다보니까 그렇지만 가끔

먼곳에 등산을 가거나하면 지도와 이정표를 보면서 가다보면

엉뚱한길로 잘못 들어서는 일도 종종 생기기에 말이다.

누군가는 (누군지 알지만.) 네비게이션이 길을 잘못 가르쳐 줬다고

네비게이뇬 하더니 나중엔 네비뇬으로 표현하기도 하더만,ㅎㅎㅎ

 

그런데 얼마전 회사 창립기념일에 몇가지 선물을 준비했다며

고르라는데 거기에 네비게이션이 있었고 당연히 주저없이 그것을

선택하여 아주 잘 써먹고 있는중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문명의 이기라해서 꼭 좋은점만 있는것이 아니라는걸 우리친구들은

잘알고 있잖니?

 

좀 불편해도 지도보고 이정표따라서 갔던길은 다음에 갈려면

거의 틀리지않고 또 갈수가 있는데 이놈의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주는대로 갔던길은 그다음에 가더라도 이녀석의 도움이 없으면

그대로 깜깜이라.

거의 기억이 되지를 않는다.

 

그래서 생각은.

 

참 사람 바보  만드는것도 어렵지 않구나....

하는것을 실감하게 되었고 그래도 어쩌나.

바보가 되더라도 이놈의 도움이 좋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