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참 평화로운 휴일 아침 이~~예요.

인천백작 2023. 12. 17. 11:03

한 30년 전 쯤인가?

어느 글을 읽다보니  "참, 평화로운 휴일 아침이예요." 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다.

 

아침 식사후 아내는 설거지하고 남편은 그 뒤의 식탁 의자에 앉아서

신문을 읽으며 간혹 흥미로울수있는 신문기사 하나를 남편은

아내에게 말하고 설거지하며 아내는 그에 맞추어 대꾸하는,

아주 다정한 부부의 아침풍경.

정말 평화롭지 아니한가?

상상 만으로도 말이다.

 

오늘아침,

우리 집에도 이 평화로운 아침 풍경이 재현되었다.

뭐 한두번 있는것도 아니지만.

 

아침식사후 커피 한잔 나누고 남편인 내가 싱크대에서 설거지하고

아내는 뒤 식탁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내게 이야기하고 난 또 그에 맞추어 곰시랑 곰시랑 대꾸하는,

참 평화로운 휴일 아침이예~~~~~ 개뿔.

 

아니?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린거지?

우리 평화로운 집이 말이다.

 

언젠가 예전에 혈액형에따른 성격을 말하는 글이 있었다.

지금은 그에 반박하는 글들도 있더마는.

 

O형 남자는 성질 드럽게 급하고 자기 중심적이지만 기분 내키면

설거지도 신나게 해 치운다고 지금의 나를 꼭집어 말하는것같은

그런 글.

무슨 예지 글이었어?

지금의 나를 예상하고 말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그 평화로움(?)에 더해 참으로 한가한 휴일 아침입니다......

어제 아침에 밀려놓은 빨래 세탁이라도 다 끝내었으니.

 

세탁 누가 했냐고?

묻지도 말엇!

 

뭐............

궁금 하지도 않았겠지만.

크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