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년 전 쯤인가?
어느 글을 읽다보니 "참, 평화로운 휴일 아침이예요." 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다.
아침 식사후 아내는 설거지하고 남편은 그 뒤의 식탁 의자에 앉아서
신문을 읽으며 간혹 흥미로울수있는 신문기사 하나를 남편은
아내에게 말하고 설거지하며 아내는 그에 맞추어 대꾸하는,
아주 다정한 부부의 아침풍경.
정말 평화롭지 아니한가?
상상 만으로도 말이다.
오늘아침,
우리 집에도 이 평화로운 아침 풍경이 재현되었다.
뭐 한두번 있는것도 아니지만.
아침식사후 커피 한잔 나누고 남편인 내가 싱크대에서 설거지하고
아내는 뒤 식탁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내게 이야기하고 난 또 그에 맞추어 곰시랑 곰시랑 대꾸하는,
참 평화로운 휴일 아침이예~~~~~ 개뿔.
아니?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린거지?
우리 평화로운 집이 말이다.
언젠가 예전에 혈액형에따른 성격을 말하는 글이 있었다.
지금은 그에 반박하는 글들도 있더마는.
O형 남자는 성질 드럽게 급하고 자기 중심적이지만 기분 내키면
설거지도 신나게 해 치운다고 지금의 나를 꼭집어 말하는것같은
그런 글.
무슨 예지 글이었어?
지금의 나를 예상하고 말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그 평화로움(?)에 더해 참으로 한가한 휴일 아침입니다......
어제 아침에 밀려놓은 빨래 세탁이라도 다 끝내었으니.
세탁 누가 했냐고?
묻지도 말엇!
뭐............
궁금 하지도 않았겠지만.
크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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