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미치고 싶어도 못 미치겠더라.

인천백작 2023. 6. 14. 20:25

미친다는것.

그거 아무나 아무때나 아무 장소에서나 되는게 아니더라.

 

저 밑에 미친놈이라 써놓긴 했다만 정말 미친놈이 되는거?

참 어려운 일이라 난 아직 미치지 못했단 말이다.

 

아무리봐도 내 성격이 타인과의 교제에 이상 따위가 있어보이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내가 취미로 갖고 있는것은  상대가 없어도

할수있는것.

 

즉 장기나 바둑? 거기에 어떤 스포츠 활동.

또는 도박 놀이 같은데에는 전혀 취마가없다.

그래서 난 아직 고스톱의 고 자도 모르지만 카드는 어떤 놀이인지

영 관심도없는 이시대의 천연기념물 같다고할까?

 

그저 혼자 행동하고 혼자 만족하는 그런 것들만 좋아한다.

그래서 다 활발히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내 취미들은

낚시,등산,사진,자전거 라이딩.

뭐 이런 것들이다.

 

그런데 그 사진에 미친다는거.

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더라.

 

장비야 그저 사놓으면 되는것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사진을 찍으려면 말이다.

 

풍경을 찍으려면 그 장소에 가야되는 것처럼 어떤 조건의 사진을 찍으려면

그 상황을 맞딱 드려야 되는데 이건 시간이 있어야지.

 

주중에는 아직 일을 놓지 못하다보니 아침 일찍 나가고 저녁에 들어오고

주말이면 막히는 교통체증이 무서워 멀리 나가기가 두렵고 막상 나가봐야

인파에 밀려서 어디 셔터나 누를수 있느냐  말이다.

어쩜 사진 찍을만한 장소는 그리도 잘 알고 인파가 몰리는지 원.

 

그래서?

미치긴 뭘 미쳐?

미칠만한 여유(?)가 있어야 미쳐도 미칠것 아닌가 말이다.

 

그래서 주말엔.

가족들과 어울리다 짬짬이 카메라와 함께 도망 나가는데 그래도 참 다행인건

이곳 오산에는 잘 정비된 오산천과 그 주변.

그리고 경기도립 수목원, 장미가 만발한 고인돌공원이 가까이있어 그나마

계절의 변화에따른  꽃 사진이라도 찍을수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는 중이다.

 

그나마도 뭐 미칠정도는 아니지만.

난 그래서 미치기를 포기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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