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황혼 이혼. 거 좋은건가?

인천백작 2013. 7. 31. 14:11

우리 부부가 조금 티격태격 하고있다보면 곁에있는 딸네미가 한마디 거든다.

"아, 참."

"뭘 그렇게 틱틱거려요?"
"지겹지도 않아요?"


"그만큼 사셨으면 이제 그만 헤어지시죠? 히히히..."

 

요런 고약한녀석.

예로부터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는데 이녀석은 참내. 흐흐흐

 

언제부턴가?

T.V를 보다보면 황혼에 이혼 하는것이 어떤지를 토론하는 프로가  언제부터 방송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잠시 그 방송을 보면서 이혼의 찬성론자와 반대하는 사람간의 상충되는 의견은

그 간극이 좁아질줄을 모르는것 같더라.

 

물론 그 방송을 잠시 보다말고 이글을 쓴다는것이 너무 가벼운 일인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들어오던 황혼 이혼에대해 나름대로 정리 해보고자한다.

 

대개의경우 나이들어 늙어가면서 여인들은 드세지는 반면에 남자들은 여성화되어 차분해지는

경향을 보인다는데 내경우를 보더라도 그말이 맞는것 같더라.

그것이 호르몬 영향이든 무엇이든 개의치 않고말이다.

 

 

 

그런데 황혼이혼을 찬성하고 그것을 동경하는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 여인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내놓는 이유중 하나는.....

 

자신은 자신만의 세계도, 야망도, 장래의 꿈도없이 그저 가족의 그늘에서 희생만 해온것도

부족한지  지금 이 늙으막에도 그저 가족만을 위해서 아침먹고  치우면 점심이요,

그 점심먹고 치우면 자신의 시간을 가질새도없이 또 저녁이요 그 저녁후엔

잠자리니.....

 

맨날을 다람쥐 쳇바퀴돌듯  되풀이되는 생활속에 과연 자신은 무엇인지 고민하게되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야 되나를 고민하게되고 그러다보면 희한만이 남더라,

그러니 지금이라도 이혼하여 자신만의 시간과 생활을 갖고싶으니 황혼이혼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것이다.

 

물론,

남편이란 작자가 평생을 거두어 멕여도 그저 하는일이란게 도박에 술주정에 바람이나 피워대어

속이나 썩이던 사람이요 개전의 정이 조금도 안보이는 사람이라면 그런 작자와는 진작에

이혼 하지못한 여인을 탓하고 싶지만은 거의 대부분의 부부들을 보노라면 이혼 찬성론자들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일수 있을까?

 

그래,

여인이여.

그대가 바라보는 그대의 남편은 과연 자기시간을 충분히 갖고 자신의 세계에서 희망의 나래를

한껏 펴 날리며 살아왔다 보이는가?

 

당신의 남편은 직장에 나가서 하루종일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가지고 즐겁게 놀다(?)왔으리라

생각하는가?

 

당신의 남편이 평생을 해오던 직장생활및 사회생활이 어떠했을련지 잘 알테니 일일이 설명은

않겠지만 지금 당신이 평생을 가족의 그늘에서 희생만 해왔다며 황혼에 당당히 이혼을

요구 할수있는 사유가 되겠느냐 말이다.

만약 지금이라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정말로 철저한 이기주의자 그 이상이 아니다.

 

이것을 참조해보길 바라면서 올려본다.

작년이었던것 같은데 이혼이라면 전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미국에서 설문조사를 했다더라.

 

이혼후 더 행복 해졌다는 비율은 약 5% 정도(정확히 기억하는게 아니니 참조만 해주길.)

그럭 저럭 살만 하다는 응답은 10% 정도.

그리고 나머지 85%는 더 불행 해졌다 답하더랜다.

 

그 T.V 프로에서 어느 여 성우 한사람이 한말이 내 마음에 코옥 박혀있다.

 

자신의 주변에는 황혼 이혼한 여인이 여러사람 있다더라.

그런데 그 여인들에게서 전혀 다르지않은 공통점 하나가 있다더라.

 

이혼후 처음 1년간은 그렇게 개운하고 시원하다면서 좋아하기 그지 없더랜다.

 

그런데 1년지나 2년지나 세월이 흘러갈수록 모두 똑같은말을 하더랜다.

 

"에휴~~~!.

"그래도 그이가 곁에 있어줄때가 참 좋았는데....."

 

황혼 이혼을 생각하는 여인들이여.

그대들만 가족의 그늘에서 희생한것이 결코 아님을 모르진 않으리라.

 

평생을 가족의 부양을 위해서 희생해온 그대 남편의 처진 어깨를 측은하고 고마운

마음을담아 다독여주지 않을련가?

 

그대의 희생은 희생 그 자체가 아니라 남편이 그런것처럼 평생의 의무였으며 남녀간의

역할 분담이며 그것을 부정함은 곧 그대의 의무를 저버리는 무책임 그이상이 아니다.

 

오늘도 아내의 명령(?)에따라 무거운 짐을 옮기고는 한마디 보탠다.

 

"에휴...."

"내가 이래서라도 당신곁에 오래 있어야 한다니깐... 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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