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젊은 여인을 닭에 비유하여 영계라 했는지 모르지만 어찌보면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 하는것같아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듣기에도, 하기에도 민망한 단어가 돼버렸다.
근데 오늘 얘기는 다른 사람이아닌 우리 옆지기 얘기다.
우리나이 27세때.
다니던 직장에서 얘긴데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하고 갓 입사한 21살의 아가씨.
충청도여인 특유의 약간은 느린말씨와 차분한 행동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저 가진 재주라곤
나불거리며 해대는 말밖에 할줄모르는 이몸이 평소에 하던대로 농담이랍시고 해대는 말.
"어허, 그러니까 이제 내 처가집이 충청도가 되겠네 그려."
"식사 제때에 하도록해, 난 허약한 여인은 싫거덩."
"우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이쁜거야? 뭐 좋은일있어?"
그저 내 딴에는 농담이랍시고 종알거린 그말들이 이사람이 듣기에는 아주 자상하게 자신을
배려하여 자신에게만 해주는 관심어린 그런말로 그만 착각을 하고말았지 뭔가.
하긴 그런말을 그렇게 함부로(?) 해놓은 내 잘못이라면 잘못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말의 효과 때문인가?
혹시 늦게까지 남아서 처리해야할 업무가 있으면 자진해서 늦게까지 도와주고 그외에 자질구레한
일까지 일일이 챙겨주니 얼마나 고맙고 귀여운가.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저녁식사도 가끔 사주고 간혹은 불러내어 차도 한잔씩 나누었지만....
그저 내마음은 친절한 금자씨. 아니지. 친절한 후배 여사원에게하는 일상의 행위였을뿐 다른 생각은
없었건마는 이사람은 그것을 데이트라 생각하고 내심 무지무지 행복 했었단다.
그런데 그후 문제가 생겨버렸다.
나야 이사람을 그저 한부서의 근무하는 여사원 정도로 가벼이 생각하고 있던중 어느날 드디어 아주
맘에 콕 들어오는 여사원이 눈에 팍 꽂히는 것이었다.
이 타고난 천성의 늑대가 슬금슬금 자겁을 걸어대었는데 재주가 좋았던지 아니면 재수가 좋았던지.
아무튼 프로포즈에 성공했고 드디어 즐거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던중 아 글쎄 이 여자(영계)가
어느날 불쑥 사표를 내미는게 아닌가?
깜짝놀라 연유를 물었더니 글쎄 닭똥같은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으니 이게 뭔일이래?
그래서 황급히 데리고 나가서 차한잔 손에 쥐어주고 왜 그러느냐 물었더니 하는말이
여태껏 자기를 진실로 사랑하는줄 알았는데 다른여자랑 바람을 피우니(?) 어떻게 나랑 한회사에서
더이상 근무를 할수 있겠느냐고.
아이고 참내.
하여튼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더 늙어 여우가 되기전에 잡아다 놓은게 지금 어이~숙이라 부르는
우리 마눌이여.
근데 이게 참.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들이 터질때마다 얼마나 당혹 스럽던지.
6살 나이 차에도 뭔놈의 세대차이를 느끼게 만든단 말인가.
어떤 이견이 생기면 무슨말을해도 이해를 못하고 고집만 땡땡 피워대니 이거야 원.
특히나 이곳 친구들과 이렇게 생활하는건 아예 이해 하려고 생각지도 않거니와 어쩌다 여자 이름이
찍힌 전화라도 올라치면 이건 생 야단도 그런 야단이없다.
이곳의 여친들은 어디까지나 친구일뿐 그 이상이 아님을 누누히 강조하고 실제로 문제없음을 증명
해가면서 지내다보니 2년이 지날때쯤엔 승인은 아니더라도 그저 묵인하는 정도는 해주더구만.
일일이 다 쓸수없어서 이만 쓰지만 영계?
좋아하지들 말어.
지금 나처럼 고생하지말고 ㅎㅎㅎ.
앞으로 또 장가 갈일이 (또 갈려고? ㅎ) 생긴다면 결코 어린 여인과는 안할거야.
에그 지겨워. ㅋ
다이어트에는 아주 그만이더라.
골치아파 끙끙 거리다보면 살찔 겨를이 없어지니까.
복에 겨운소리 한다구?
하긴 그럴지도 몰라.
히히히.
그래도 아들,딸 이쁘게 잘 낳아 길러주고 그저 남자라면 자기남편 하나만 있는줄아는,
(혹시 모르지, 요즘 애인없으면 6급 장애인 이라니까.) 맹(?)한 여인.
사랑스러워 미치겠땅.
우리 집사람 어떻게 생겼냐구?
내 블로그에와서 가족사진 난을 클릭해봐.
지천으로 깔렸으니까. ㅎ
2006년 11월 19일날 써놓았던 글을 다시 정리하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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