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였나?
내차의 전조등이 이렇게까지 흐려지다니?
어째서 이렇게까지 흐려지도록 모르고 있었던거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일단 퇴근을 하였다.
아침에 출근할때는 라이트를 켜지 않으니 몰랐던건데 저녁에 컴컴하여 퇴근하려고
전조등을 켜고보니 많이도 흐리구나.
하긴 이렇게 흐려진지가 벌써 며칠되긴 한것 같더라마는...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앞으로가서 살펴본 내차 앞면.
맙소사.....
완전 흙덩어리를 발라놓은것 같은게 아닌가?
이러니 전조등이 밝을리 없는거야 당연한거지. 쯥.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된거지?
곰곰히,
사실 곰곰히라 할것도 아니지만 잠시 되돌아보니 아, 그럼 그때?
3일전.
저녁에 퇴근하여 운전을하고 가다보면 이곳 동탄 신도시 공사장 입구를 지나게된다
그런데 공사장에서 도로로 나오는 입구에는 트럭 바퀴의 진흙을 닦을수있게 얕은 물
웅덩이를 만들어놓아 차들이 그 웅덩이를 지나서 바퀴의 진흙을 닦아야만 도로로
나올수있고 도로의 일정 부분에도 먼지가 안일어나게 물을 뿌려놓는다.
하지만 그 도로의 물들이야 아침에는 새물로 싹 청소하며 뿌려놓지만 차바퀴에
묻어있는 진흙이 잠간동안 물웅덩이를 지난다고 완전하게 깨끗이 씼길리는 만무한터.
저녁때면 진흙에 곤죽이 되다시피하여 완전 진흙탕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축축하다못해 물이 흥건한 그도로를 정속주행 하고있는데 이런 떠그럴놈 같으니.
갑자기 나의 왼쪽차선에서 과속(제한 80km/h 도로에서 거의 110km/h 는 족히 되리라.)
으로 내차를 추월한 그 떠그럴놈.
좀 앞에 멀찌기 나가서 차선을 바꾸면 누가 뭐래나?
내차를 추월 하자마자 내 차선으로 헤까닥 들어오더니 그 지저분한 진흙탕물을
바퀴로 튀어내어 내차 앞에다 쫘악 뿌리며 냅다 달아나는게 아닌가.
앞창에 진흙 물이튀어 앞을 가리니 완전 암흑,
그럴때 놀라서 당황하여 허둥 대다보면 핸들을 잘못돌려 대형 사고라도 날수있는
급박한 상황.
우선 20년을 휴일빼고 거의 매일 다니던 길이라 직선도로 인것을 알고있으니
침착하게 핸들을 굳게잡고 얼른 워셔액을 뿌려서 와이퍼로 앞창을 닦아냈다.
"에휴휴휴.... 저런 애비에미 속쎅일놈. 칵!"
그렇지만 그놈이야 이미 꼬랑지도 안보이니 그저 허공에다 화풀이나 한셈이지.
그래놓고는 까맣게잊고 이틀을 전조등이 어두워 졌다고 투덜거리며 다녔단 말이다.
이그~~~~.
그 다음날인 바로 어제.
세차야 나중에 시간날때 하기로하고 회사 주차장에서 간단히 물떠다가 앞면만 쓱싹
닦고는 저녁에 퇴근하며 전조등을 켜니까.
아, 참내.
이렇게 밝은걸.
에구,
이 닭 머리야.
암튼 손발이,
거기에 더해서 눈까지 참 고생이 많았구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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