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가르쳐 줄려면 제대로 가르쳐 주던가,이쒸.덕분에 결과는.....

인천백작 2011. 3. 3. 10:29

젠장.

가르쳐 줄려면 첨부터 제대로 가르쳐 주던지 원.

그 덕분에 엉뚱한길로 들어서는 바람에 졸지에 좋은구경은 잘 했다마는.... 흐.

 

아내와 동네산에 운동삼아 몇년을 다니다보니 제법 산에대해 건방지게도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답시고 큰산만을 거의 10여년동안 반복적으로 다니다보니

이제는  작은산도 다녀보자 의기투합하고는 그 첫산으로  멀리있는 천관산부터

다녀오고는 이제는 좀 가까운 근교의산에 다녀보자 하고 택한것이 관악산이었다.

 

인터넷에서 등산로를 찾아보고는 첫 코스로 사당역 쪽에서 올라가 연주대를찍고

관악역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고는 관악산을 처음타고는 그만 그 맛에 홀딱

빠져버리고는 다음엔 안양유원지에서 올라가  연주대를거쳐 서울대 방향으로

내려오자 하고는 며칠후 안양유원지의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이코스를 타고나면 다음엔 그옆의 삼성산을 가보자 계획도 세우고는 말이다.

 

처음온곳이니 일단은 확인을하려고 곁에있던 60대초반의 사내에게 물으니

정류장 왼편의 소로길을따라 올라가랜다.

 

이상하다?

지도에는 유원지 냇물을따라 곧바로 올라가라 되어있는데 이리로 가라니?

혹시 샛길이 많으니 중간에서 만나는 길인가?

 

의아해 하면서 산길을 오르니,

아,

그 상쾌함이라.....

 

그런데 한참으로 오르다보니 이런....

정상에 서있는 비석에 씌여있는 글.

 

삼성산, 해발 744m.

 

이런 고약한(?) 초보 늙은이 같으니라구.

가르쳐 줄려면 제대로 가르쳐 줄것이지.

분명히 관악산을 물었건만 어째 삼성산을 가르쳐 주었단 말인가?

삼성산은 다음 계획에 잡아놨구마는. 쩝.

 

아무튼 이왕 온김에 다음 일정을 당긴것이라 위로하고는 이왕 왔으니 다음코스는?

당연히 이길로 관악산으로 직행하는거지 뭐.

 

그리하여 올라온 반대길로 내려가서는 다시 관악산 줄기를 타고올라 연주대에

발자욱 살포시 즈려밟아 찍어주고 되돌아 연주암으로해서 관악역으로 내려오는

5시간 반의 산행을 즐겁고 무사하며 또한 힘겹게(?) 마쳤다.

길을 잘못 가르쳐 준건지 묻기를 잘못 물었던지간에 다음에 가려던 삼성산까지 한꺼번에

산행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놈의(?) 관악산.

일년에 몇명씩 실족하여 사망한다는 그 악명이 실감 나더라.

도대체 바위를타고 오름에 바로옆 낭떠러지를 지나는데도 안전 난간대 하나없으니 발한번 잘못 딛으면 가뜩이나 아직도 덜녹은 눈도있건만 황천행 직행열차표 예매는

확실한거요.

분명히 절벽 비스무리 한곳에 말뚝은 박혀있는데 밧줄을 누군가 소 고삐 묶으려

풀어갔는가?

밧줄을 비롯한 안전장치가 없으며,

 

또 아는 사람만 다니라는건가?

이정표가 필요한곳에 없어서 한참을 방향감각에 의존해야 하는일이 종종있으니

이것은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도 시정해 주어야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암튼.

잘못 가르쳐준(아니면 잘못 물어본) 덕분에 잘 다녀왔더라... 하는 보고 끝!.

 

물론 그다음엔 무사한 산행을 자축하는 막걸리 한사발이야 빼놓을수없는 행사지?

아마도.ㅎ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인천백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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