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아, 고놈의 고약한 ....

인천백작 2011. 3. 3. 10:29

지금 이곳에서 지지고 볶는 울 님들이야 거의 대부분이 운전들을 하시겠으니

잘 알겠지만 우리나라 도로에서 주행차선과 추월차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런데 세상만사가 다 그렇지만 사람이 배운대로 알고있고 그대로 실행한다면

이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살기좋은곳이 될수있음을 또한 모두 다 알고있으리라.

 

그러면서 자기자신이 그나마 다 지키고 살지못함을 또한 잘알고 있을것이다.

아,

그놈의 원칙이 뭔지. 쩝.

 

어디서든 운전중에 답답하다 말하는 경험담 중에는 1차선으로 서행하여 다른차의

진행을 더디게하는 눈치없는 운전자에대한 글들이 심심치않게 보이는데

나로서도 그런 경험을 참 많이도 하고 살아간다.

 

내가가는 차선이 왜인지 다른차선보다 느려진다 생각되어 차선을 바꾸고

그차선의 맨앞에 가는차의 운전자를 보며는 거의 짐작대로 여자.

그것도 그놈의 휴대폰을 귀에대고 가뜩이나 서투른 운전하랴 전화하랴...

 

그렇다고 여성운전자 전체가 그렇다는건 아니고 그런경우에 해당되는 사람은

여성이 많더라는 것이다.

내 경험상으로는.

 

어느날 가족들을 태우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데 1차선에서 앞차가 80km/h

정도로 천천히 가고있다.

그 속도로 가려면 2차선으로 가던지 앞차의 여성 운전자는 그대로 주위 무시중.

 

그차를 추월하려 2차선으로 접어드니 이런...

그 여인도 2차선으로 스르르 들어온다.

1차선엔 다른차들이 빠른속도로 지나가고.

 

1차선이 뜸해질즈음 1차선으로 차선을 바꾸는데 그여자가 또 1차선으로....

2차선에 들어가면 2차선으로 앞을막고 1차선으로 바꾸면 그여자도 1차선으로

계속 진행을 방해하기를 6번.

 

드디어 이 성인군자는 못되더라도 왼만해서는 화를 안낸다고 자부하던 나도 그만

성질이 폭발하고 말았다.

마침 추월할수 있게되어 추월하면서 냅다 듣거나 말거나 욕지거리를 나도몰래

뱉어내고 말았다.

"이런~~~. x발x 이."

 

뒷좌석에 앉아있던 아이들이 화들짝 놀라면서 소리를 질러대는데 순간 어찌나

민망하던지.

"와~~! 아빠도 욕할줄 알아요?"

 

아고,

그러고보니 나도 이런 무지막지한 욕을 할때가있는 지극히 평범한 한 남자일

뿐이라는걸 새삼스레 느끼던 순간이었고 그렇게 욕을 내뱉는 아빠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은 그때 처음 봤으며 또한 그 이후로 마지막이었다.

아직 까지는.

 

그런데 그후에 나도 그런사람이 되어있으니 이거야 원.

 

고속도로에서 1차선은 추월선.

2차선부터 주행선.

이걸 모를리가 있겠나.

아직도 편도 2차선인 고속도로의 2차선에서 달리다보니 앞차가 느리구나.

1차선으로 추월후에 다시 2차선으로 가려다보니 또 앞차가 방해를하네?

다시 1차선으로 갔다가 2차선으로 들어가니 또.

그렇게 1,2차선을 들락날락 하다보니 참 귀찮기 그지없구나.

 

그래서 지금은 나도 운전방식을 바꾸게 되었다.

그냥 1차선으로 쭈욱 갈테니 내차보다 빨리가고 싶은분은 2차선으로 추월하시오

하는듯이 그냥 1차로로 주행을 해버리게 되었다.

 

그랬더니 다들 알아서 2차선으로 추월해 나가고 나는 1차선에서 그저 편안하게

쭈욱 가게 되었는데....

 

아무튼 내차를 앞서가는 운전자들은 두말 할것없이 무조건 과속하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도로에서 상한 규제속도에 딱 맞추어 달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보다 빠르면 당연히 과속이지.

 

암튼 나도 배운대로. 아는대로 하지않는 고약한 습성 하나가 생겨 버렸지만

아, 정말 그 고약한 차선이라니.... 쯥.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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