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헥, 헥, 헥, 이것도 더위먹나?

인천백작 2011. 3. 3. 10:12

아,

덥다.

사무실에서,집에서까지 에어컨을 끼고있어도 마음까지 무지덥다.

밖의 햇빛을 보고 있노라면 우선 마음 내부에서부터 열불이 올라와 무쟈게 덥다.

 

그러다보니 마음도 몸도 늘어지기 쉬운 요즘에 그래도 아내의 정성으로 몸에

좋다는 음료물 덕분에 기운이 빠지거나 지치지는 않지마는 마음이 더위속에

녹아 들어서인가?

평소에 정열적으로 덤비던 일들 몇가지에 잘 손이가질 않는구나.

 

그중 하나가 나름대로 일상의 기록인 글을쓰는 것이다.

 

4월달엔 늘어지는 봄이어선가? 10편.

5월달에 15편.

6월달에 16편을 쓰던것이 7월엔 10편으로 떨어지더니 8월들어선 손도대기

싫어지니 이것참.

 

그럭저럭 끄적거리긴 한다마는 그래도 쓰고싶다는 욕망이 불길처럼 타오르지는

못하는구나.

 

다행이라면 다행인게 글써서 밥먹는 직업이 아니라는거다. ㅎ

그저 쓰고싶으면, 쓸것이 있으면 쓰고 아니면 말고 하면서도 어느덧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던가?

몇일이 지나도록 글을쓰지 않으면 뭔가 빠진것같은 허전함이 마음속에 자리하니

이것도 중독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구나.

 

그 중독마저도 날씨앞에선 노인네 고추마냥 늘어 지기만하고 일어설줄 모르니

날씨를 탓하기보다 나의 정열이 부족함을 먼저 탓해야 할것인데 그마저 탓할

기운마저 떨어지는듯 하는구나.

 

정열이 부족해서인가?

글속에서도 무언가 빠진듯이 좀 허허로운 기운이 느껴지니.....

 

암튼 이렇게 키보드위에 손가락 튕기는것도 날씨탓이란 말인가?

써늘이 부는 에어컨 바람 앞에서도 말이다.

 

이그.

복에 겨운소리.

 허허허....

 

 

이제,

어느덧 선선해지기 시작한 날씨.

서서히 마음은 이제라도 불태워 볼까나?

가을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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