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여성 호르몬, 거 쥐기누만 그래.

인천백작 2010. 4. 28. 17:02

귀가 따갑게 들어왔던 야그중 하나.

남자는 나이를 먹으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 여성화 되어가고

여자는 나이를 먹으면서 남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 남성화 되어간다고.

 

내가 한때는 지금 문화부 장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사람을 무지하게

미워했던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양반이 탤런트시절에 D사의 세탁기 광고에 출연해서는

한다는 소리(?)가 뭐?

남자들은 쉬는날에 아내를 도와주자나 뭐라나.

그러면서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어 널어주는 장면이 있었어.

 

아니 X팔!

그럼 여자 편네들은 남자 편네들 회사일을 도와준대니?

가뜩이나 피곤하게 일하고 하루쉬는 금쪽같은 휴일날 어째 저리도 바가지 깜을

만들어 주느냐 말이다.

 

"봐~아, 자기야."

"저기에는 남자가 아내의 일을 도와준다는데 자기는 뭐하는겨?"

"빨랑 빨딱 않일어나짓?"

"가뜩이나 그것도 못일어나면 몸땡이라도 일어나야 할것아냣!"

"아~아쭈. 동작보짓!"

 

그 대사 하나때문에 얼마나 많은  남성들이 금쪽같은 휴일날에조차

집안의 노예(?)로 봉사했을지 집계를 내보지 않았어도 뻐~언한거 아닌가 말이다.

그 광고가 여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대나? 어쨌대나.

그 세탁기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했다는 거짓말같은 사실이 ..... 쯥쯥쯥.

 

물론 현명하시고 조신하신 울 어이~숙님께서는 절대로,

쫄때로 그런 시류에 휩쓸리지 않으시고 그저 이 잘나지 못한 남편을 어떻게하면

더욱 편하게 쉬게할까를 고민하셨다하니 그저 성은(난 우리마눌이 가끔은, 아주

가끔은 여왕같이 보이니까 말이지. ㅎㅎ)이 망극하지만 말이다.

(요 대목은 울마눌이 봐야 하는데... 흠흠흠.)

 

그런데 몇년전부턴가?

그런 광고따위는 전혀 필요없이 돼버렸다.

어째 그모양이 됐는지 원.

어느날부턴가 아내가 시켜서도 아니다.

뭐 그렇다고 해달라 살살 꼬셔서는 더욱 아니란 말이다.

 

휴일날 쉬다보면 뭐가없나 둘러보고 빨래통에 빨래를 세탁기에 세제풀어 휘휘

담가놓고 집안에 혹시라도 떨어져있는 종이 쪼가리라도 있으면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으며 잔소리를 쫑앙쫑알 하기시작했고  그러다 세탁이 다 되었다 뿅뿅거리면

누가 시키기도전에  세탁물 걷어내어 아내불러서 함께 털어너는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생활화 돼버리더란 말이다.

 

물론 산에 다녀오거나 무언가 행사뒤에 말이지만.

 

뭐야 이게?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돼버렸지?

내가 지금 무슨짓을 하는거야?

이런건 그전부터 아내가 하던일 아닌가말이다.

 

아내야 좋다고 입이 찢어질 일이지만 난 왜그러는건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쫓겨날까 미리 아부하는건 절대로 아니고 그렇다고

그런걸 알아서 할만큼 팍팍 돌아가는 달구머리도 아닌걸 잘아는데 그럼 왜?

 

아하!

그러면 이게 그거여?

여성 호르몬 어쩌고 하는게?

 

허허 참내.

때가 되긴 됐나보다.

허허허..

물론 기분나쁘진 않으니 천만에 다행이구.

흐~~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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