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를 갈아입느라 주머니에서 꺼내어 문갑위에 올려놓은 동전들.
제법 수북하다.
어쩐지 바지가 좀 무겁다했더니.
바지를 갈아입는사이 집사람이 왔다갔다했고 갈아입고는 동전을
다시 넣다보니 어허?
이상하게 줄어든것같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동전을 집어드는 내가 우스워 보였는지 아내가
싱글싱글 웃으며 다가오더니 묻는다.
"왜, 뭐가 이상해?"
"응, 어째 동전이, 그것도 500원짜리 몇개가 없어진것 같아서."
그러자 아내의 싱거운대답.
"응, 그거 돼지 먹이로 줬어."
뭬야?
돼지?
우리집에 어디 돼지가............?
그러면서 옆을 돌아보니 문갑위 한 귀퉁이에서 싱긋이 웃고있는 금빛
돼지저금통.
작년 여름에 안방문 닫히지 말라고 엉덩이로 문짝을 밀고있던 묵직한
문지기 녀석이다.
그제야 사태수습이 되어가는 이 달구머리.
으으으....
"아니, 근데 저 돼지새끼는 처먹고도 시침떼는거야?"
"이런 고약한 놈."
그러면서 호호호 웃고있는 아내곁은지나 돼지옆으로 다가가서는
"옛다, 이녀석아. 먹은김에 다 처먹어라."
하고는 나머지 100원짜리 동전도 다 털어넣어 버렸다.
이런~~~~
돼지 저금통의 웃는입이 더 찢어 지는것같네 그려.
쩝.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인천백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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