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자꾸만 하자고 조르지말어.거절도 힘드누만.

인천백작 2010. 2. 6. 16:23

 

그전에 이공간에서 취미생활이 도를 넘다보니 아마츄어의 경지를지나(실력이 아니고)

프로의 영역을 넘보더라는 말을 쓴적이있다.

 

사진에 심취하여 시간나는대로 산으로들로 바다로 헤매다보니 가정은 뒷전이요,

장비의 욕심이 과하게 나는지라 어느날 문득 깨달음같이 다가오는 희한.

그래서 카메라를 고이 접어 넣었노라고 한말 말이다.

 

그후에도 아무런 취미가 없으면 생활자체가 삭막하리란건 누구나 잘아는것.

그래서 아내와같이 등산에 취미를 붙였는데 다행이도 산은 아내가 나보다

더 좋아하니 그나마 짝짜꿍이 착착맞아 함께 산행하는맛이 쏠쏠도 하여라.

 

그리고는 신혼시절부터 해오던 민물붕어 낚시를 간간이 함께 다니니 낚시터에서 밥굶는일이

없어진게 얼마나 좋은지, ㅎㅎㅎ

참고로 낚시꾼들은 먹는시간이 아까워서 밥도 잘 않먹고 밤낚시를 하는경우가 많다.

그러니 밤낚시 하루하고는 핼쓱해진 얼굴로 피곤에쩔어 귀가하는일이 많았는데 그것마저

아내의 정성으로 알차게 먹어가며 할수있으니 이또한 즐겁기 그지없어라. 허허허

 

그런데 사실 이 두가지 취미또한 제대로 충분히 즐기지도 못하는게 내내 아쉽기만하다.

직업이 그렇다보니 남들은 놀토가 어떠니 주말이 이러니 하지만 내경우엔 토요일은 고사하고

일요일도 제대로 쉬기가 좀 어렵다.

그러니 사실 그 두가지밖에 가지지못한 취미마저 내게는 과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근무하는 회사에는 취미활동 동아리가 제법 활성화 되어있고 여기저기서

한사람이라도 회원을 확보하느라 그 동아리 임원들이 자주 찾아온다.

회원수에 따라서 지원금이 주어지니 회원이 많을수록 다다익선이라.

 

그런데 그 두가지 취미마저 제대로 못살리는 내게 볼링이 무엇이며 거기에 고~~오올~프?

그때마다 그사람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부드럽게 거절하기도 참어렵구나.

 

그저 하는말 한마디.

 

"아, 이사람들아."

"난 그 두가지도 제대로 못하누만 뭘 또하라고?"

"그러니 제발 부탁이니 날좀 잊어(아니면 내버려둬)줘...응?"

 

그래도 또 찾아주는 그들이 고맙긴 하더라.

허허허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인천백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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