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송학 벗님네를 가족과함께 다녀오다.

인천백작 2009. 7. 24. 21:41

사실 이공간에서 이렇게 우리끼리 친구라며 지내는것을 배우자에게

공개하지 않고있는 친구들이 상당수 있을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끼리야 거리낄것없는 친구라지만 배우자들에겐 아무래도

아내가, 남편이 다른 여인과, 남정네들과 친구랍시고 히히덕(그들의

입장에서보면) 거리는것이 결코 달가울리 없는경우도 많을테니까.

 

실제로 그런경우를 본적도 있고.....

 

내경우엔 아예 첨부터 아내에게 공개하고 이공간에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아내의 반대가 녹녹치 않았고 그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데 많은시간을 할애할수밖에 없었는데 그 노력의 결과로

이제는 그래도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어느정도 인정(?)을 받았다.

 

내친김에,

아예 남친이 되었건 여친이됐건 그들과 또는 그가족과함께 어울림도

좋을것같은 생각에 몇몇 친구부부와 만나도 보았고 그후엔  아제야

부부네처럼 오히려 나보다 아내가 더 가깝게 지내는 경우도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하고 고마운지.....

 

7월19일날,

일요일이니 어디 야외로 드라이브나 갈까 생각하다보니 아예 이참에

용인에서 송어횟집을 겸한 한정식 식당을하는 송학친구네 가서

점심식사를 하자하고 아내에게 물으니 흔쾌히 좋다한다.

 

아내와 집에서 할일없다 빈둥거리는 딸에게 네 남친도 함께가자하니

연락하여  나, 아내, 딸과 그 남자친구 넷이서 송학친구네로 향했다.

 

40여분을 달려서 도착한 한터골 송학.

식당옆에 흐르는 냇물의 음악소리를 들으며 식당문을열고 들어가서

냅다 큰소리로 친구를 불렀다.

 

"이보게 송학, 나 왔네."

 

혼자간것 같으면 이렇게 말할리가 없지.

"야, 송학아, 백자기왔다~~아."

그럴텐데 가족과 아이들까지 있으니 체면상.... ㅎㅎㅎ

 

반갑게 맞이하는 송학벗에게 가족들을 소개하고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송학이 이친구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요 우리아내도 하는말

이지만 가기전에 송학친구가 이런사람이라고 사진도 보여주고 갔는데

어째 사진이 실물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지.

 

사진보다가 실제로 만나보면

"아니? 이친구가 사진속의 그 송학맞어?"

할정도로 사진과는 비교가 않될정도로 대단히 환한 미인이란 말이다.

곁에 선것만 가지고도 기분이 하늘을 날을정도로.

 

특히나 사진속에선 그렇게 않보이는데 얼굴도 조막만하게 작으니

그나이에도 아주 귀여움까지 겸했구나.

너무 띄웠나? 흠.

 

암튼 건 그렇고.

 

송어회를 시켜놓으니 상위에 놓여지는 음식들이 어쩌면 이렇게도

정갈하고 식욕을 돋운단 말인가.

회집이란 횟집은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을만큼 섭렵했다 자신하는데

어느곳에 간다한들 이렇게 정갈한 식단을 보기가 쉽지않구나.

 

아제야에게 문자.

"너한테 약올릴일이 있으니 알고싶으면 전화해봐봐."

전화 않할리가 없는친구.

송학이네 왔다고 약을 박박올리고 아내와 송학과도 통화하게 하고는

우선 나와있는 동동주를 한잔 입안에 부어넣으니 오호라 이런......

 

입안에 화~ 하게 퍼지는 더덕향이라니............

더구나 여름철에 동동주를 마시면 거의 너무 달아서 거부감이 나는데

달지도않고 동동주의 참맛이 더덕향과함께 우러나니 이리도 좋구나.

 

회를 이것저것 먹어봤지만 송어회는 사실 처음이라.

어떤맛일까 하는 호기심에 입안에넣고 씹으니 어허라~~

이렇게 고소하고 향긋한맛이 송어회였던가?

 

거기에 송학친구가 야채와 버무려주는 송어회 무침의맛은
또 뭐라 표현할지 내 글솜씨가 모자람을 탓할수밖에 없구나.

암튼 송어야,

중이 고기맛을알면 절에 빈대가 않남는다 했겠다.

내가 송어맛을 봤으니 너그들 앞으로 다 죽었어.

 

 

한쪽은 내 아내요,

그 한쪽은 친구라.

양쪽 미인들사이에 끼어서 술한잔 걸치니 허허허...

신선놀음이 뭐 별건가?(히히히, 기분 째진다는게 이런거드라. ㅋㅋㅋ)

 

세상에나.......

분위기에 젖어서 마시고 먹다보니 아휴~~~

동동주를 세동이나 마시고 그것도 모자라 맥주를 네병이나.....

송학이야 장사를 해야하니 목축일 정도만 마셨고 결과는 우리부부가

그걸 다 마신거 아닌가. 휴~~

하여튼 우리 부부의 술배가 크기는 엄청크구나. 허허허....

 

그런데 송학이 술을 내오면서 카운터에 뭐라 하는걸 몇번 보았기에

눈치를 채고 슬그머니 카운터에가서 말했다.

"아마 저친구가 술몇개는 써비스로 내온다 한것같은데,"

"장사하는집에 손해를 끼쳐서야 친구라 할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저기 나온것은 하나도 빼지말고 계산서에 다 넣으시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카운터에 아주머니 말.

"아유, 사장님이 이거 이거는 계산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다시 모두계산하라 당부하고 기분좋은 자리를 마쳤다.

 

계산 하면서보니 어허 이친구 참 통도크네그려.

계산에서 뺄려고 밑금친것을보니 내온술의 반을 계산에서 빼려하다니.

이런 사람하고는.

 

그래,

송학 벗님아.

그 마음만 고맙게 받을께.

친구랍시고 와가지고 손해보는 장사하게 만들수는 없지않은가.

이런 즐거운 자리를 만들어줌이 또한 감사하다네.

앞으로 자주라고 약속은 못해도 자주 찾을수 있도록 노력은 해봄세.

그저 장사 잘되어 대박도 내보시게나.

 

그리고 한가지 더.

얼렁 썰렁한 옆구리 책임질 사람이나 만들고 이사람아.

하긴 중이 제머리 못깍는다 했으니 중매라도 서야할 판인가?

 

거~하게 취하여 딸의 남친에게 차키를 넘기고 마지막까지 수다를

길게 늘어놓으며 송학의 집을 떠났다.

 

다시 생각해도 그런 좋은자리는 또 쉽게 만들수 없을정도로 즐거웠다.

고마워,

송학 벗님아. ^^*

 

애고,

너무 길어졌다.

하고싶은말도 다 못했는데.....

읽어준 벗님들께 감사... ㅎ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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