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아이고~오.........

인천백작 2009. 7. 2. 00:35

가끔은 엉뚱한곳에서 엉뚱한일이 엉뚱하게 사람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든다는것이 새삼 신기하더라.

 

설거지하는 아내뒤에 살그머니 다가가 허리를 살포시 안고

귓볼을, 목 뒷덜미를 살짝살짝 입술로 희롱하는 장난에

이젠 제법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처음엔 얼굴이 발그레... 해지면서 닭살이 옴폭옴폭 솟던사람이

이제는 단련이 되었나?

심드렁 은 아니지만 제법 차분히 받을정도는 되었다.

 

우리부부는 혹시 술한잔을 하기위해 준비를 할라치면 그저

아내가 차려놓은 술식탁에 엉덩이만 갖다 붙이지는 않는다.

 

나도 같이 이것저것 음식을 날라다 함께차리고 함께앉는다.

 

어제저녁에.

 

또 식탁에 음식들을 날라다 놓다보니 아내가 음식을 하나 갖다놓고

되돌아 다른것을 가지러 가다보니 나와 잠시 어긋나게 되었다.

 

순간 내곁을 지나치는 아내의 뒤덜미에 쪽 소리가 나도록

입을 맞추었는데.............

 

갑자기 훽 돌아선 아내.

 

인상을 있는대로 구기며 소리를 빼액 지르는게 아닌가.

 

"아이고~~오........"

 

엉?

무엇이 잘못됐나?
이사람이 왜이래?

아효,

그다음에 또 뭐라고 소리라도 지를려나.

 

잠시 긴장해 있는데 그다음 우리마눌 하는소리.

 

 

"내가 이렇게 행복한맛에 산다니깐."

 

허허허 참내.

정말 아이고~오.

그런소리 할려고 그렇게 오만 인상을 다 썻단말인가, 이사람아.

 

그래,

다음엔 어디에다 그런 짜리릿한 뽀뽀를 해줄까?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인천백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