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엉뚱한곳에서 엉뚱한일이 엉뚱하게 사람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든다는것이 새삼 신기하더라.
설거지하는 아내뒤에 살그머니 다가가 허리를 살포시 안고
귓볼을, 목 뒷덜미를 살짝살짝 입술로 희롱하는 장난에
이젠 제법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처음엔 얼굴이 발그레... 해지면서 닭살이 옴폭옴폭 솟던사람이
이제는 단련이 되었나?
심드렁 은 아니지만 제법 차분히 받을정도는 되었다.
우리부부는 혹시 술한잔을 하기위해 준비를 할라치면 그저
아내가 차려놓은 술식탁에 엉덩이만 갖다 붙이지는 않는다.
나도 같이 이것저것 음식을 날라다 함께차리고 함께앉는다.
어제저녁에.
또 식탁에 음식들을 날라다 놓다보니 아내가 음식을 하나 갖다놓고
되돌아 다른것을 가지러 가다보니 나와 잠시 어긋나게 되었다.
순간 내곁을 지나치는 아내의 뒤덜미에 쪽 소리가 나도록
입을 맞추었는데.............
갑자기 훽 돌아선 아내.
인상을 있는대로 구기며 소리를 빼액 지르는게 아닌가.
"아이고~~오........"
엉?
무엇이 잘못됐나?
이사람이 왜이래?
아효,
그다음에 또 뭐라고 소리라도 지를려나.
잠시 긴장해 있는데 그다음 우리마눌 하는소리.
"내가 이렇게 행복한맛에 산다니깐."
허허허 참내.
정말 아이고~오.
그런소리 할려고 그렇게 오만 인상을 다 썻단말인가, 이사람아.
그래,
다음엔 어디에다 그런 짜리릿한 뽀뽀를 해줄까?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인천백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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