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나?
우리의 화폐최소 단위처럼 굳어진 10,000원.
"거참 10,000 원짜리 한장 들고 나가봐야 살게없네....."
그만큼 값어치 떨어진 돈에대한 탄식으로 쓰이는 말이되어 버렸다.
이제는 5만원짜리 가지고 그럴려나?
사람이 나이들어감에 여기저기 늙음의 징조가 나타나지만
그중에 시력이 떨어짐은 나이들어감을 실감나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으렸다.
내가 40세 되던해에 눈이 좀 이상하여 안과에 갔더니 의사샘 왈.
"예, 노안이 오는군요."
엉?
내가 벌써 늙어간다구?
이럴수가.
아직 40밖에 않됐는데.....
참 그때의 충격이라니.
알고보니 백내장이 시작되었고 그로부터 3년후 왼쪽눈을 수술하느라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및 수술이란걸 받아봤다.
그런데 나야 그렇다하고.
우리아내.
이사람이 몇년전부터 글씨를 읽을려면 멀찌기 놓고 보질않나
바늘귀하나 끼울려면 한참을 씨름을하기 시작한다.
보다못해 말했다.
"이보게 숙,"
"이제 돋보기라도 하나 맞추는게 어때?"
그러자 대뜸 돌아오는 소리.
"흥, 난 아직 않늙었다구."
나원 참.
그런다고 나빠지는눈이 되돌아 오는건지 원.
그러더니 도저히 못견디겠는지 몇일전에 드디어 안경맞추러
같이가잔다.
그런데 이사람은 그런델가도 절대로 혼자가는 법이없다.
꼭 남편을 대동하여 끌고(?)가야 든든한지 아니면 자기가 거기
간사이에 혼자놔두면 딴짓할까 의심되어 아예 데리고 가는건지.
안경점에서 이것저것 검사후 안경테를 고르는데 종업원이
우선 10,000원짜리부터 있다며 골라보란다.
아무래도 싼것엔 마음이 없는지 여기저기 뒤적거리더니 그나마
맘에드는걸 골라물으니 30,000원 이란다.
그걸 집어들고는 이사람 하는소리.
"난 싸구려가 아니란말얏."
참내.
누가 뭐라나?
"뭘 말하는거야?"
"싸구려라니, 안경테가?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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