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친구들 중에도 이런 사기전화를 받아본 사람이 여럿일거다.
나만 거의 대여섯번을 받았으니까.
그때마다 신경질적으로 끊어버리곤 했었는데.....
몇일전에는 현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있는데 현장책상위의
인터폰 벨이 울린다.
담당자가 마침 자리를 비웠기에 내가 받아서는
"여보세요."
했더니 예의 꼭 그뇬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었다.
그쪽동네에는 그뇬밖에 사람이 없는지 원.
현장의 인터폰이라도 번호만 맞으면 외부의 전화를 받을수 있거든.
"여기는 우체국입니다."
"고객님께 택배가 배달되었으나 반송되었으니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다시들으시려면 0번, 상담원 연결은 9번을 눌러주십시요."
근무중이지만 이놈들을 골탕 멕여야겠다는 장난끼가 슬며시 발동을....
9번을 누르니 지들딴에는 작전인지 모르지만 한동안 신호가 간듯한
시간이 지나서 남자가 전화를 받는다.
나 "여보세요."
그 "네, 여보세요."
제법 표준어에 가까운 말투이지만 아무래도 어색한 말투.
나 "거기 우체국이죠?"
그 "예. 맞습니다."
또나 "저에게 택배가 왔다고 해서요?"
그랬더니 지들끼리 뭐라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걸봐서
아마 호구가 드디어 걸렸으니 준비하라 하는것 같았다.
그래,
이놈들아.
호구에게 골탕좀 먹어봐라.
또그 "예, 택배가 반송되어서요."
참 이거 근무시간중에 마냥 장난칠수도 없기에 간단히 마무리를
지을수밖에 없었다.
"야 , 이놈들아,"
"지금이 어느시댄데 아직도 이런걸로 사기를치니?"
"디지털 시대에 아직도 아날로그냐?
"바꿀때 않됐니?"
그러자 저쪽에서 뭐라뭐라 씨부렁 거리더니 잠시후
뚜..뚜...뚜...
쩝.
자동인출기 앞에가서 비밀번호를 누르니 어쩌니 하면서 좀더 가지고
놀았으면 좋겠구만 아쉽네.
국제전화요금을 지들이 물지 내가물리도 없으니 말이다.
앞으로 친구들도 혹시 그런전화를 받으면 그냥끊지말고 한번씩
골탕을 멕여주자.
그래야 그놈들이 조금이라도 덜하지 않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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