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일을하면 꾸준히 어느경지에 오를때까지 매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사정이있든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있다.
내경우에는 무엇을 시작하면 어느정도까지는 남들보다 거의 20%정도
앞서나가지만 길게가지 못하고 중간에 걷어치우는일이 좀 많은편이다.
나름대로 그럴사정이 있어서라고 핑계를 만들고.
약 17년전서부터 10년정도를 사진에 미치다시피(?)하여 카메라하나
달랑메고 동호회원들과 시간날때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진에 심취해 있었던적이 있었다.
그놈에 셔터의 찰카닥 소리가 어찌나 좋던지.
처음에는 그저 필름한통을 찍어서 현상인화하여 모두 깨끗이 나오면
잘찍었다고 좋아했었는데 이게 점점 잘나오는게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나왔느냐를 따지다보니 그저 100커트정도 찍어서 한두컷
건지면 그날을 횡재한 날이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점점 값비싼 장비에 욕심이 생기는데다 시간도문제지만 점점
아마츄어를 넘어서 프로의 영역을 넘보려고하는 것이었다..
생업을 포기하고라도 오로지 사진만 찍고싶은 마음이 솔솔 피어
오르는데 어느날 되돌아보니 이러다 정말 사진에만 미쳐버릴것
같았다.
이래서는 않되겠다싶어 동호회 회원들에게 일방통보를하고 사진에
대한 미련을 깨끗이 접고말았다.
그중에 함께 활동하던 사람중에는 계속 그길로 정진하여 경기도
사진작가 대열에 동참한사람이 여럿되다보니 가끔 사진전시회를
열게되면 몇년동안을 잊지않고 또박또박 초청장을 보내오곤했다.
그런데,
거기가면 어찌될것인가는 훤하게 보이는일 아닌가.
미련을 접었다 하더라도 사진작품들을 보게되면 그 미련이 다시
솔솔 피어오를것은 당연한것.
그래서 전시장엔 들어가지않고 밖에서 술한잔 나누는 것으로
초대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곤했다.
그렇게 사진을 접은지 6~7년이 지났으면 이제는 나라는 사람을
그 세계에서 잊어줘도 섭섭하지 않을것만 같구만 아직도 그중
몇사람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며 지내는 중이다.
이젠 사진에관한 지식이랄까?
그런것은 많이도 잃어버렸으니 그계통에대한 대화도 잘 통하지도
않는구마는......
그래서 이제는 잊어줘도 좋은사람을 말이다.
하긴 그점이 고맙기도 하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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