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의앞에 얼마나 많은세월이 남아있는지는 모르겠고 지나온 날들이
결코 길다고는 할수없지만 그래도 돌아봄에 남다른 감회도 있구나.
4월4일.
오전에 볼일이있어 회사에 휴가를 하루내고 일을보아 마치니 오후는 그대로
내 시간이 되었다.
무얼할까하니 아내는 막걸리나 두어병가지고 산에나 가잔다.
하긴 그것도 좋은일이라 생각되어 간단한 소풍준비를 해가지고 동네
야산에 올랐다.
화창한 봄날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발한 산길을 오르매 다른계절에서
느끼지 못하는 봄날의 향취를 마음껏 마시며 산속 벤치에 자리를폈다.
막걸리 한사발을 쭈욱 들이켜고 아내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데
새삼 떠오르는 생각이 지금의 이행복은 결코 저절로 만들어진것이 아니로구나.
어느 누구나 나름대로의 삶속에서 각각의 고난이 있었겠지만 우리부부의 지난날도
참 남들 못지않은 크고작은 고난들을 오로지 사랑과 서로에대한 믿음하나로
이겨나온 가시밭길 이었다.
그래도 그 힘든 삶속에서 나름대로 자신을 가꿈에 게으르지 않아서인가.
아내의 나이가 어느덧 40대 중반이란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아내의 용모는
아직도 젊고 이쁘기만 하구나.
"저 여인이 아니었다면 과연 지금의 내곁에 그누가 있어주었을까."
생각하니 새삼 고마움에 사랑스러움이 물씬 피어오르는것이 느껴진다.
"이보게 숙."
"응?"
"내가 이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잘한일이 무엇인지 아는가?"
"뭔데요?"
이건 반말과 존댓말이 왔다갔다 한다.
"응, 아무리 생각해도 내생애에 가장 잘한일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장가든 일이라네."
흐뭇한 미소를 지어내는 그 모습이 또한 사랑스러워라......
꿈꾸는듯한 표정으로 내말을 듣고있던 이사람.
내게 답하듯 말하는 한마디가 더욱 사랑스러워 행복하여라.
"고마워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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