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세대의 부부들중 부부간에 또박또박 경어로 대화나누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유유상종이요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살아서인가?
내주변의 내또래이하 부부들중에서 그런사람은 거의 보지못했다.
그저 나이차가 좀 나는 부부들은 간혹 가족이나 남들앞에서 남편의 체면을
살려주느라 그앞에서만 남편에게 경어를 쓰는경우는 많이 봤지만말이다.
그렇더라도 요즘에 어느부부가 예전처럼
"부인, 이렇게 하시지요."
그러면 부인이
"예, 그렇게 하시옵소서......."
이런식으로 대화를 하는 요즘부부가 있을까?
하다못해 언젠가 말한적이 있지만 내경우에는 아직까지 아내에게
여보 소리한번 못해봤다.
신혼시절.
이름을 부르자니 문제가 있는것같고 그냥 어이~ 하고 부르니 그것도 어색하고.
야! 소리는 더더욱 못하겠고........
보다못한 아버님께서 그러지말고 여보라는말이 정 않나오거든 이름끝을 불러
어이~숙 !
하고 부름이 어떻겠냐는 말씀에 동의하여 아직 그렇게 부르고 있는중이다.
울 친구들은 어떤공?
그러다 어느날.
별 쓰잘데기없는 생각을 이리저리 하다가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옛날의 우리선조님들께서는 어떻게 하셨을까?
이런경우에 말이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었다?
어차피 잘려면 눕기는 하셨겠지?
누워있다보니 생각이, 그리고 몸이 동하셨겠다?
그런데 점잖은 양반님이 무대뽀로 덤빌수는 없는것 아니겠나?
부인의 허가를 득해야지.
"부인, 우리한번.............."
"홍홍홍, 그리하옵소서."
"그럼, 벗겨도 되겠습니까?
"예, 그리 하옵소서." 벗겼다. 뭘? 상상에 맡기고...
"부인, 요기를 요렇게 만져도 되겠습니까?"
"흥흥, 예 그리하옵소서."
발동이 걸렸겠다.
본게임에 돌입해야겠지?
"부인, 올라가도 되겠습니까?"
"그, 그리 하옵소서~헝......"
그다음 일이야 순서대로......... 히히히.
야~~, 참내.
뭐가이리 복잡하냐?
정말 이렇게 했을까?
차라리 않하고말지.
설마. ㅎㅎㅎ
그런데 그당시 언어습관으로 볼때엔 아니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지금의 8,90 되신 어르신께 여쭈어 볼수도 없고.
누구 아는사람.............
오늘밤,
마눌에게 평소에 하던대로.
"어이~숙."
"준비됐나?"
그다음엔 말이 필요없다.
그저 행동만 있을뿐. ㅎㅎㅎ
참 할일도 디게없다.
별 쓸데없는 공상이나 하고 앉아있으니... 쯪쯪쯪.......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었을때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0) | 2008.03.11 |
---|---|
으이그~~ 내가 미친건가? 어째 이런일이........... (0) | 2008.03.09 |
[스크랩] 네놈이 내건데 뭔말이 더 필요하니? (0) | 2008.03.08 |
[스크랩] 辱(욕) 을하라. 축복이 있을지니........욕하다 욕먹는건 지탓이고.ㅎ~ (0) | 2008.03.05 |
[스크랩] 나 (시아버지)의 이쁜 며느리 사랑. (0) | 2008.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