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보다는 30대가,
30대보다는 40, 지금의 50대가 더 늙어온것 이라는것은 틀림이 없는것이고
매년 해가 바뀔때마다 나이들어감을 한탄하는 친구들의 한숨소리가
들리는듯 하였으며 그런 친구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었다.
어차피 한탄한다고 나이를 않먹는게 아닐바에야 차라리 환영함이 어떻겠느냐고.
나이야, 어서오너라. 차라리 반갑구나. 하고 생각한다면
맘이나 편하지 않겠느냐고 했다가 몰매 맞을뻔했다.
물론 이공간에서의 글펀치로 맞는 몰매지만.
너나 환영하고 반가이 맞으라고 한마디씩 하는데.
어이구 대단하더라. ㅎㅎㅎ
그래도 그나마 잊고 있을만 하니까 또 끄집어내 가지고는 사람속 뒤집는다고
어느친구가 투덜대는 소리가 들리는듯도 하구나. ㅎ~
이런말을 하는이유가 오늘 그런것을 생각하게 하는일이 있어서이다.
별 씨잘데기 없는 생각일수도 있지만.
매일하는 운동으로 1월달 수술후 이제 거의 완쾌되어가는 우리옆지기 손을잡고
동네야산을 봄내음 만끽하며 행복에젖어 흥얼흥얼 콧노래를 동반하며 신나게
등산을한후 집에와서 샤워를 하면서 오랫만에 내몸 구석구석을 훑어보았다.
뭐부터 봤냐구?
에이. 우리 여꼬님들,
야한상상 금물!.ㅎㅎㅎ
아무래도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서 실감나게 보여지지만
그래도 몸에는 아직 그 흔적이 얼굴만큼은 나타나지 않더라 하는거였다.
아직은 탱탱한,
특히나 등산을 취미로한 이후에 더욱 탱탱해진 허벅지와 종아리근육.
(우리마눌이 벗은 내모습을 뒤에서보면 든든하댄다.
앞에서보면?
한가지밖에 않보인대.ㅋ)
그래도 운동이라 해봐야 등산정도지만 그래도 임금왕자가 새겨진것은 아니지만
팽팽한 뱃살과 아직은 깊은주름이 없는 목덜미.
그리고 우리 딸내미도 부러워하는 매끈하고 하이얀 피부.
거시기는 어떠냐구?
분명히 물을것같아서 미리 답하는데,
다른 신체부위들이 저정도인데 그거라고 다르겠니?
그것도 부럽다구?
부러워도 할수없네그려. ㅎㅎㅎ
그러면서.
지금이야 이렇게 팽팽하고 탄탄한 몸으로 어렵지않게 씻고 있지만
더 늙어서 몸 곳곳에 깊은 주름이 코끼리 살갗마냥 줄줄이 늘어선 그날에는
피부를 당겨서 주름을 펴가면서 씻어야 되는건가?
생각하니 그럴수도 있는날이 살아온 날들보다 더 짧게 남아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더라.
늙어도 곱게 늙으신 분들을 뵙게되면 그모습도 참으로 아름답다고 보았지만
내가 늙었을때 모습은 과연 어떨까 생각하면서 정말 여태껏 보아왔던
곱게 늙으신 분들처럼 그렇게 아름답게 늙어갔으면 하고 소망도 해보았다.
어차피 늙어간다는 사실이야 받아들일수 밖에없는 현실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그런분들처럼 곱고 아름답게 늙어갈수 있을까?
친구들아.
나름대로 해답좀 써보렴.
곱고 아름답게 늙을수있는 방법을.
참내,
별걸다 생각하고 있네그려. ㅎㅎㅎ
하지만 이것도 미래를 준비하는것중 한가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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