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날자도 빨리간다.
벌써 18일이 지났네.
이번달 6일날 아내의 입원과 7일날 수술,
8일과 9일을 병원에서 함께보내고 나는 일상생활로 복귀.
12일날 아내를 퇴원시켜 도로하나 건너편의 아파트단지에 사시는 처형댁으로 요양차
보내고는 오늘(22일)까지 혼자 지내봤는데...........
도저히 못살겠다 젠장.
매일 퇴근하여 들렸다 오긴했지만 말이다.
그러면서도 하루라도 더 쉬라고 집에 올려는걸 말렸었다.
어느때 쓸데없는 공상을 할때가 있었다.
혹시 아내가 잘못돼 혼자되어 산다면?
곧이어 머리를 흔들었었다.
도데체 상상 그자체가 되질않아서.
그런데 벌써 18일씩이나 독수공방을 하게되다니............
우선은 생활자체가 얼마나 엉망일지는 친구들의 상상에 맡기고 허전한 옆구리 때문만은 아니리라.
마음 한구석이 영 텅 빈것같은 이런기분은 무엇일까?
뭐하나 손에 제대로 잡히는게 없는것같다.
아내가 차려주질 않으니 밥도 잘 않먹게 되어 냉장고의 김치는 쉬어빠졌고 그것들 걷어내
버리는것도 한참을 미루다 하게되더라.
이놈의 김치종류만 7가지네.
이꼬방에 들어와도 그저 글만 읽어보다 꼬리글 다는것도 귀찮아 슬그머니 도망가기 일쑤요
뭐하나 끄적거려 보고싶어도 소재조차 떠오르질 않는다.
이친구 저친구에게 안부나 물어보고 농담이라도 하고싶은생각 조차도 저만치 밀어놓고
그저 아무생각없이 컴이나 붙잡고 여기저기 헤엄치듯 클릭해대는 나를 누가본다면
아마 넋빠진 사람정도로 보일려나?
이런것이 우울증 이란건가? 하는생각에 혼자서 픽 하고 실소를 머금어본다.
우울증?
그런것은 내성격과는 도저히 않어울리는 단어같아서.
그 와중에도 몇몇친구의 안부전함이 그렇게 고마우니 역시 내개 친구복은 있는갑다.
내일은 아내가 집으로 오는날인데 그조차도 반갑다거나 안도가 된다거나 하는생각없이
그저 무덤덤 하기만하니 이것은 또 뭐란말인가.
엄마를 기다리는 어린애 심정이라면 차라리 좋기나 하겠구만.
아무튼 살다보니 별스런 경험을 다하는구나.
두번다시 하고싶지 않은경험을......
잠깐 떨어져 생활해본 내가 이럴정도이니 어느날 홀로된 울벗님들은 그 충격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생각하니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혹여 이글로 인해서 아픈 과거의 상처를 건드렸다면 그부분은 참으로 미안하이.
본의는 아니었음을 이해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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