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몸상태가 조금은 부실한것같아 한약방에 갔더니 한약사 하는말이
"약 5킬로 정도만 더 살이 찌면 참 보기 좋겠는데요."
젠장,
누가 모르나?
누가봐도 삐쩍마른 내몸을 나도 안단말이다.
먹어도먹어도 이놈의살은 어디에 있는건지 도데체 오를생각도 않고
우리마눌은 시집와서 20년을 해멕여도 항상 그대로이니 뭔가 한가지 손해를봐도
단단히 보는것같다고 투덜거릴 정도로 내몸은 많이도 마른체형이었다.
신장 177센티에 기준 67킬로그램.
가을,겨울에 살좀 오른다 싶어서 체중계에 오르면 플러스 1킬로.
봄,여름에 빠졌다해도 미아너스 1킬로에서 항상 왔다갔다.
그러니 친구들은 멸치가 호형호제 한다고 않더냐고 놀리고
조금찌면 꽁치정도는 되겠다는둥. 죽었다 깨나도 참치는 못되겠다는둥
놀리기 일쑤고 그나마 큰소리라도 한번 쳐보곤 본전도 못건진다.
"얌마. 마른장작이 화력이 존거여, 알간?"
그러면 당장 반격이 날아온다.
"야, 니가 장작이냐? 성냥개비지."
"성냥개비 오래탄다는 얘기는 들어본적도 없구만 냄비나 제대로 덥히겠니?"
ㅠㅠㅠ 나쁜넘들.
그렇다고 지놈들이 멸치꽁댕이 한개라도 보태주기나 해봤나? 젠장.
그러니 지금도 굵어진 허리붙들고 투덜대는 우리 꼬방의 아제야가
알것이냐 배가나올라고 준비중이라는 지존이가 이 괴로움을 알것이며
살뺄려구 삼일을 굶었더니 눈알이 뱅뱅돌더라는 희석애비가 알기나
하겠느냐 말이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란게 이렇게도 찌질않는데 저녁에 라면을먹고 자면 아침에
부어서 살이된다고 하기에 먹고자봐도 원위치.
쌀밥만 먹으면 살이찐다는데 암만먹어봐야 말짱 도루묵.
뭐 그렇다고 부러워한건 아니지만 물만먹어도 살이찐다는 체질이 어떤건지
참 궁금도 해지더라.
그런데 2006년,
벌써 재작년이네?
12월달에 금연을 실시하면서 이것저것 참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지만
그중에 하나가 갑자기 식욕이 치솟아 식사량이 평소에 두배정도 될만큼
많이 먹어대던 날이 약 20일정도 되다가 되돌아 오긴했는데.....
금연후 약 8개월동안 몸무게가 정말로 딱 좋을수있다는 5킬로가 늘었다.
현재 72킬로그램.
거기서 더 늘지는않고 현상유지가 됐는데 그래서 그런가?
도도록한 뺨살이 내가봐도 참 보기좋더라.
우리마눌도 이제서야 뭔가 보람이 보인다고 좋아하고. ㅎㅎㅎ
그러던 어느날,
거울을 들여다보다가 깜짝놀라 다시 들여다 보았다.
"엉? 내턱이 어지갔지?"
턱뒤부터 목덜미까지 굴곡이 없어져 그냥 밋밋한 정도가 아니라 두두룩하니
살이붙어 아예 턱의 경계선이 어딘지 보이질 않네그려.;
어허라.
살이 붙으니 이런모양도?
신기하기도 하더라. 허허허...
그런데 가만보니 턱이 없어진게 아니라 한개가 더 생긴거네?
더늘지는 않지만 살찌는건 여기서 끝.
턱이 한개 더 생기기전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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