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는척 나서서 나대는 사람도 골치아프지만,
또 알아도 그저 당신의 실력과 인간성을 믿습니다... 하는 심정으로 지켜보고만
있으면 아예 이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니 아무렇게나 해줘도 되는모양이라
생각하는지 그저 대충 때울려는 사람들을 자주보게됨이 참 안타깝다.
내가 아는거라곤 그저 전자공학을 전공한 죄로인해서 전자제품의 특성을
안다는게 그만, 전자제품의 A/S를 받을때 그 A/S MAN 들의 행태가
고약한것을 말함이다.
그전에 집에 세탁기가 탈수가 않되어 살펴보니 탈수시에 배수구를 열어주는
솔레노이드 코일(일명 전자변)이 타버려서 부품을 뜯어 해당 A/S 센터에
주문하니 그 다음날 가져왔다기에 사러갔더니 어디서 오셨냐고 묻는다.
(7년이나 쓰던거라 무료 A/S가 않되니 직접 수리할밖에.)
그러니까 이런일의 사업자인지 파악해서 거래처로 굳히려는 거겠지?.
(어디서 나오긴 어디서나와. 집에서 나왔지.) 할려다가 그냥 집에있는 세탁기
수리하는 거라고 하고는 나왔는데....
그건 내가 직접 수리하는거라 그렇다 하더라도.
무료 A/S 기간은 한참 지난 비디오 플레이어가 있었다.
마침 3일간 휴일이 주어졌고 아내는 일을 계속해야하니 혼자서 뭐하나?
그저 3일동안 비디오로 영화나 싫컷보자 하고는 플레이어를 살피니
이런.....?
전원이 않들어와 켜지질않네?
뜯어 살피니 전원회로팩(전기를 공급하는 부품 집합체)이 고장이라.
이거 일일이 부품사다 수리할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것같아 A/S 센터로 가져갔다.
가서 사정을 말하니 3일후에나 찾으러 오라네?
아니, 휴일이 3일인데 3일후에 오라면 어쩌라구?
좀 빨리 않되겠냐고 했더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고장이랜다. 참내.
그래서 아는척 한마디 했다.
"아니, 이보세요."
"이거 기껏 파워팩하나 나간걸 가지고 무슨 3일씩이나 기다립니까?"
"그렇다고 여기에 일이 바쁜것도 아닌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랬더니 이사람 안색이 싹 변하네.
"정 바쁘면 그 파워팩 한세트를 내게 파십시요."
"집에가서 내가 교체할테니까."
그리고는 거짓말 한마디 보탰다.
"옛날에 우리가 A/S 할때는 부품을 한개한개 갈았지만 요즘은 통째로 갈잖아요?."
언제 지가 A/S 같은걸 해보기나 했나? ㅎㅎㅎ
그러자 이사람 하는말.
"저, 3시간후에 와주시죠."
ㅎㅎㅎ 졸지에 3일이 3시간으로 줄었고 그나마 2시간후에 전화가 왔더라.
수리 다 됐노라고.
도데체 이놈의 휴대폰은 바꿀때마다 제대로 쓰는게 없네.
꼭 한번씩 손을 보게만드네그려.
그런데 한번은 휴대폰을 바꾸고 20 여일이 지날때까지 뭔가 이상한거라.
다른 휴대폰은 빵빵터지는 곳에서도 이놈은 안테나 그림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어떤땐 통화불능.
그런데 그때엔 이 오산시에는 그회사 A/S 센터가 없어서 송탄까지 가야했다.
시간을 내어 거기까지 약 30km를 가서 맡기니 그 수리맨.
한참후에 들고나와서는 자신의것과 비교하면서 이상이 없는거니 한번 더 써보란다.
그러마하고 들고 왔는데 결과는 마찬가지.
몇일후 다시 들고가니 이친구 참내.
어떡하든 말로 때워서 그냥 내보낼려고 아주 기를쓰고 앉아있네.
다투다시피 긴얘기 나눈거야 생략하고...
나중에 않되겠기에 또 아는척 한마디.
"이보시요. 여기 화면에 안테나 막대기 한개당 전계강도(전파의 세기를 나타내는말)
가 얼마요?"
"그리고 이 휴대폰 최소 센시티비티(감도)가 몇 d.b(데시벨)인데 이모양인거요?"
안색이 확 변하는 모습이 그대로 눈에 들어오더구만.
그때서야 이친구 하는소리.
"저, 그러면 메인 피씨비를 바꿔볼까요?"
이런 고약한 사람 같으니라고.
진작에 그리했어야 하는것 아닌가 말이다.
"이봐요, 갈던말던 두번다시 중형차 기름들여 가면서 여기까지 오지않게만 하시오."
알았다고 한 이사람 MAIN P.C.B( 부품이 들어있는 기판)를 교체하더라.
교체하고 전원을 연결하자마자 우와 !
빵빵하게 뜨는 안테나.
이러니 그냥 입다물고 모른척해도 지들이 알아서 잘해주면 않되나?
고쳐가지고 나오면서도 전혀 고맙지않고 오히려 욕이 나오는 그런경우였다.
에그,
언제까지 이렇게 아는척 해야 되는거야?
그런데 이런일이 꼭 전자제품이 아니라도 우리네 일상에서 자주보임이
참 안타깝네그려.
뭔가 아는것 같은사람에겐 친절하고 철저히.
모르는것 같은사람에겐 대충..
언제나 고쳐질려는지.....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내가 어른인데...... 이그, 부끄러워라. (0) | 2007.09.29 |
---|---|
딸 친구의 자살,그리고 가정교육. (0) | 2007.09.22 |
낭군님을 챙겨줌에 뭔가 빠진것 같아서.... (0) | 2007.09.18 |
김치냉장고와 마눌의 찢어진 입. (0) | 2007.09.17 |
학부모의 선생폭행? 학교를 뒤집어 버리고 싶었던날.(교육계에 있는친구들껜 미안하이.) (0) | 2007.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