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이 즐거움을 어찌할꼬?

인천백작 2005. 8. 30. 05:11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경기남부 정모가 도래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후1시에 퇴근하여 준비를 하는데,

맘 속에는 이미 제부도 파도 소리가 가득한데,

뭔 할일은 이리도 더딘가말이다.

 

일단 대애충 때는 빼고, 광이야 평소 있던그대로,ㅎㅎㅎ

여꼬 같으면 화장 하느라 늦어진다고 해도,

기껏 가꾸어봐야 뭐 나아질것있다고 이 야단인지.........

이발소에서 머리카락 힘 주는것으로 일단 마무리하고

애마에 시동을 걸었다.

 

평소에 누구처럼 과속은 절대로 하지않는 사람이라해도

이건좀 너무했다.

내앞에는 전부 굼뱅이만 가고있나?

어째 빌빌 기어들가니?

기어가건 달려가건 그래도 3시에 출발한게 4시반에

제부도 도착.

 

언제 그린맨 집을 가봤어야지.

섬을 한바퀴 돌다보니 그래도 눈에띄데.

우선, 막 차에서 내리는 오렌지나무와 반갑게 인사를나누고

2층으로 올라가니 낯익은 두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사과꽃,안산공주.

 

근데 얘네들은 나이를 거꾸로 먹나봐.

그게 나만의 생각이 절대 아닌것은 꼬방친구들이 증명할거고.

일일이 친구들과 인사나누고 수다의 시동을 걸어놓고는

칼국수로 일단 민생고를 해결했다.

 

석양의 노을을 바라보며 다시 기다란 수다를 보태고는

저녁에 이어지는 싱싱한 생선회와 그놈에 이슬인지 삼슬인지를

곁들이는데,

 자아......... 문제가생겼다. 

 

이걸 한잔 제대로먹고 오늘밤 용감(?)하게 외박을하느냐,

아니면 잠시 미루고 집에가서 마나님 사랑을 받느냐 하는 심각한 문제가 말이지. 

앞에앉은 안산공주는 먹지말라는데 그래도 분위기가 어디 그래?

한잔만 먹자,.......

에이, 한잔만 더먹지뭘,

 

이어지는 수다와 입에서 살살녹으며 유혹하는 생선회의 분위기에 빠져

앉아있다보니,

엉?

어느새 다섯잔을...........

에라이, 모르겠다,

운명은 하늘에 맡기고,(이게 이럴때 쓰는말맞어?)

아예 맘놓고 부어라 마셔라,

 어느새 홍콩이데.

 

일차끝내고 봉봉이와 써니랑함께 의기투합.

술,안주싸들고 바닷가로 살곰살곰 빠져나가 뭔야그를 나눴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그래도 잠은 쏟아지데.

 

방을 기웃거려보니 드림빅이 이미 꿈나라 여행을 하고있기에

옆에서 그대로 넉 아웃!

아침에 써니의 기상바가지 극성에 눈을뜨고

나누어먹는 아침식사는 그대로 꿀맛이었다.

식사후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것까지는 그렇더라도.

 

도대체가 뒷일을 생각이나 하는거야?

써니의 상머슴,중머슴에 애완머슴 씨리즈로 친구들 배꼽을

뿌리까지 흔들어 놓은건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꼬들, 특히 우아한 친구의 눈가주름을 서너배 늘려놨으니

써냐, 어떻게 책임질라고?

 

그외 즐겁고 멋진일들을 어찌 이 졸필로 표현이나 가능하리요,

그저, 그자리에 나와 함께해준 친구들에게 이곳을 빌어

감사의 말을전하고 물심양면으로 수고해준 운영진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을하며 나의 기쁜마음을 일부라도 남겨놓는다.

 

친구들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