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땐 참 귀찮기 그지없을 때가 종종있다.

아무리 귀엽고 이쁜 내 새끼라지만 모든걸 제놈 기준에 맞추어야 된다는듯

앙앙 거릴때엔 밀쳐 버리지도 못하고  으~~~

 

특히나 큰 손녀 이녀석의 취미가 그림 그리는거다.

개발 새발 그림이랍시고 그려 가지고는 할배에게 선물이라고 주는데

그림 같지도않은 그런걸 가지고 있자니 그것도 짐이요 버리자니 눈치 보이고.

 

며칠전에 또 그려주면서 선물이라는데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내 컴 책상앞

위쪽에 내가 메모지를 벽에 걸어놓는 집게에 찝어 걸어놓고 말았다.

 

그랬더니 이녀석,

안방에 들어왔다가 제 그림이 걸려있는걸 깜짝 놀란듯 보고 나가더니 제 할미에게

열심히 자랑질을 늘어 놓는게 아닌가.

할아버지가 제 그림을 걸어 놓았다고.

 

이그,

저렇게 좋아하는걸 진작에 걸어줄걸.

 

바로 이놈이다.

 

7살짜리 그림 치고 잘 그린건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그저 내 자식이 그린거니까 이쁘긴 이쁘더라.

ㅎㅎㅎ

 

그러니 콩깍지가 씌워져서 이쁘게 보이는거겠지?

 

 

어째?

장식품으로 그럴싸 한가?

 

이그.

근데 다음에 또 그려주면 어디에 걸어야하나.

걱정된다.

크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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