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나, 혼자 좀 놀게해주면 안되겠니?

인천백작 2012. 3. 31. 10:14

안다 알어.

지금내가 복에 겨워서 헛소리하고 앉아있다는거 다 안다구.

 

세상에나 어느 골빈놈(?)이 마누라 사랑이 넘쳐서 복에 겹다고

이렇게 투덜거리는 사람이 또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어느덧 백수생활도 만 한달을 꼬박 채워가는 날이 오늘이다.

3월 1일부터 시작 되었으니까.

 

그런데 백수로 생활하게되면 직장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그동안

하지못했던 일들을 느긋이 즐기며 살줄알았다.

 

근데 이게뭐야?

다시 일을하게되면 기회가 없을테니 이 기회에 열심히 추억쌓기

하자면서 우리 마눌은 곁에서 떨어질줄 모르고 찰싹 달라 붙어서는

오늘은 이산에, 내일은 저 바닷가에 그저 지칠줄 모르고 끌고(?) 다니는통에

개인적으로 친구를 만날래도 눈치보이고 더구나 우리 꼬방 모임에 가는건

며칠전부터 아부성 연막이라도 피워야 가능하며 혹시라도 이방에

접속하고 키보드를 또드락 거리다보면 그저 자기혼자 떼어놓고 딴짓하는

이 남편을 원망스런 눈빛으로 바라 본다는거.

다 느끼게되니 여기서 오랜시간 눙치고 있을수도 없구나.

 

그래서 말인데?

나좀 혼자 놀게해주면 안되겠나?

이 팔불출 마눌아, 응?

 

지금 이글도 우리마눌.

청소기 돌리는 짧은시간에 후다닥 써놓고 나가려고 준비중이다.

 

아휴~~~

요즘 이렇게 살아요.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