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나도 한때 생각에는 최고의 부자였었다.

인천백작 2012. 3. 27. 17:18

어릴때,

그리고  그때당시 거의 많은 국민이 그런것처럼 지독히도

가난 하던시절.

그때에 드문드문 바라보이던 부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부자라는 기준이란게 뭐 그리 커다란게 아니었다.

 

그저 하루 밥 세끼 하얀 쌀밥으로 배불리 먹을수있고 자신이 원할때

먹고싶은것 언제든 먹을수있는 그런 사람.

과일이면 과일. 고기면 고기.

그래서 그당시엔 누구네 집에서는 바구니에 과일을 담아놓고 먹고싶을때

아무때나 꺼내 먹는다더라 하는말이 그렇게도 부러울수가 없었다.

 

그러던것이 20대 가까이 다가올때엔 부자의 기준이 한가지 더 늘었었다.

정말 최고의 부자는 거기에 더해서 자가용 승용차 한대정도 가진사람.

그정도라면 정말로 내가 감히 쳐다보기조차 황송한 대단한 부자라는

그런 부자였었다.

 

난 그때당시 생각으로는 그저 학고방같은 내집하나 정도는 어찌어찌

마련할수 있을지 몰라도 내 생전에 자가용(승용차란말은 생략된)을

굴릴수 있으리란건 사실 상상조차 못하고 어린시절을 보냈었다.

 

며칠전,

하여튼 이노무 머리통은 잠시도 쉬지않고 잡생각을 늘어놓는게 일인지 원.

 

한참을 이리저리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문득 들어오는 생각하나.

그럼 지금의 나는 얼마나 가난한 자인가? 부자인가.

 

어린시절에 생각했던 그 부자.

그저 꿈조차 꿀수 없을만큼 큰 부자의 정의.

그 정의에 나는 지금 얼마 만큼이나 다가가 있는거지?

 

자, 살펴보자구.

우선 그렇게 좁지않은 집있지.

 

아무때나 아내에게 망설임없이 말할수 있잔은가.

"어이~숙, 거 삼겹살에 쐬주한잔 어떤가?"

 

하루세끼 흰쌀밥?

먹기 싫으면 엉뚱하게 빵이나 국수를 삶아내라 앙탈을 부려서 그렇지

없어서 못먹는게 아닌데다 과일?

이게 어쩌다 우리집에 들어오면 썩을때까지 바라보지도 않다가 정말

버릴때가 될때면 우리아내는 술독에 처박아 버리지? 아마도.

까맣게 잊고 있다가 무슨 과일주가 맛이있네 어쩌네 하면서 과일을

먹는게 아니라 마셔버려서 문제지만. ㅎㅎㅎ

 

자가용?

사실 내 생전에 승용차 사가지고 내 신발처럼 몰고 다닐수 있으리란건

정말로 상상조차 못했었는데 지금 과히 고급은 아니더라도 내차한대

착실히 고생 시키고 있잔은가.

 

사실 고급차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12년전에 그차를 살때엔 그래도 우리

생활권에서는 중형차로 고급 소리도 듣던 차였다. ㅎㅎㅎ

 

자,

그럼 지금의 난?

 

정말로 감히 상상도 못했던 그런 부자.

내가 그런 부자가 아니던가 말이다.

 

장족의 발전이란게 이런건가? 약간은 어리둥절도 하고말이다.

 

근데.

그런데 말이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어째서 지금의 난.

 

나를 그렇게까지 부자라고 생각지 못하는거지?

그냥 저냥 살만한 정도이지 결코 부자라는 생각이 들지않으니

이런 경우를두고 그 누군가가 말했다지? 아마.

 

"마음이 가난한자."

 

난,

정말로 원하는게 있다면 마음도 재물도 건강도 다..........

 

부자이고 싶은데......

욕심인가?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