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사람이 생각이 모자라면 몸이 고생한다고 했던가?
바로 내가 그짝이다.
아니,
평소엔 뭘 하자 하고나서도 이리 재보고 저리도 재보고 이런계획
저런 일정도 잘 준비해서 실행하더니 이번엔 어째 이모양이었는지 정말
고생을 짤짤이도 해봤다.
저번주 금요일경에 아내가 말하기를 주말에 어디 간다는건 차량소통이
문제니까 남는게 시간밖에없는 백수가 어느날이면 어떠냐.
그러니 월요일날 태백산에 갔다가 화요일날 설악산의 대청봉도 살포시
안아보고 오자는말을 어째 그리도 검토없이 거기에 겁도없이 O.K 한방으로
동의를 했는지 원.
언뜻 생각에는 오산에서 태백이라...
한 4시간정도 걸릴거고...........
태백에서 설악동 입구까지 또 두어시간 가면 될테니 그다음날 새벽 4시에
기상하면 설악동 입구부터 대청봉까지 무난하겠구나 생각만했지 실제
그시간동안 운전하며 그 장거리를 움직일때에 그 고난은 생각지고 못했다.
암튼 월요일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이리저리 일보고는 8시에 출발.
가면서 쉬기도하고 식사도 하고하면서 가다보니 12시30분에 소문수봉으로
출발할수 있었다.
겨우내내 쌓인 눈은 계단이 어디인지 난간만 남겨놓고 묻어버렸고 암튼
천제단까지 무사히 도착하여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제단 안에서 기도하는
사람이있어 앞에서만 찍고말았다.
태백산정상 천제단 앞에서.
그리고는 하산하니 오후 4시반.
설악동을 네비에 찍으니 자그마치 132km.
으~~~
이걸 지금 가야한단 말이지?
어쩌나?
가야지.
그러니까 아내가 하자는 그대로 아내가 원하는대로 할생각만 했었지 그리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이 있을지는 생각지도 않았던거다.
아휴.......... 이 미련퉁이.
암튼 그날저녁에 대포항에서 회를 떠가지고 모텔방에 들어가 맛있게 먹고는 그다음날
5시에 기상하여 설악동에 들어갔더니 이런....
3월 초부터 5월초까지는 산불 예방기간이라 대청봉 산행이 금지된다는걸 그만
깜빡하고 말았던게 아닌가.
아, 이 아쉬움이라니.
그 먼길을 대청봉 하나보고 이리 달려왔건만.
그러니 어쩌나.
꿩 아니면 닭이지 뭐.
그래서 울산바위나 들렸다 가자하고는 울산바위로 향하였다.
그런데 겨울에 울산바위 오르는 계단이 완전히 눈에 묻혀서 이모양이될줄 알았다면 갈생각도 안했을거다.
세상에....
허리까지 올라오던 난간이 무릎근처에 닿을만큼 눈이 쌓였으니 얼마나 위험천만 이던지...
그래도 국기봉을 배경으로 사진한방 남길수 있을만큼 우리부부는 용감했다. ㅎㅎㅎ
멋있게 보이나?
벗님들아.
그래서 이렇게 살아서 돌아왔다 보고하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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