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T.V 광고에서 갱상도 싸나이 하나가 중얼중얼하는소리
"차암 존긴데, 남자들헌테 참 존긴데, 말로는 몬하게꼬....."
산수유 광고랜다.
그놈의 산수유가 남자의 어디에 그렇게도 좋은건지는 모르지만
암튼 조킨 존 모냥이제?
그제는 집에 들어앉아 신문을 펼쳐들고 있는데 아내가 살금살금 다가와
한다는 말이.
"봐요, 우리 산수유 따러가요."
"산수유? 그게 어딨는데?"
그랬더니 언제부터 그렇게 눈여겨 봐두었는지 아파트 단지화단에 산수유
나무가 많이 있단다.
"그걸 엇따 쓸려고?"
"아이 참, 광고에도 못봤어요? 남자에게 좋대잔어."
"뭐에 좋대는데?"
"아이 참, 말로는 못한대잔아요~오. 하여튼 좋긴 좋으니까 그런거겠죠 뭐."
참내,
누가 들으면 평소에 당신남편이 부실해서(뭐가?) 당신이 그러는줄 알겠다. 흥!
귀찮다 도망 다니는거 쫓아다니느라 더 힘들게 만들땐 언제구.
쒸이.
암튼 남편에게 좋은걸(?) 해주겠다는데 굳이 마다할것도 아니란 생각에
비닐봉투를 집어들고 아내뒤를 쫄래쫄래 따라나섰다.
그러고보니 우리 아파트단지에 산수유나무가 제법 많구만.
근데 저게 왜 내눈보다 아내눈에 더 먼저 띄었을까?
ㅎㅎㅎ
아내랑 열심히 열매를 따고있는데 60대 중반정도 돼보이는 부인이 뭘하려고
그것을 따느냐고 물었고 T.V 광고 얘기를 해주면서 혹시 영감님이 부실하시면
생각 해보시라 말씀드렸고 그분은 어차피 꼬부라진 영감탱이 멕여봤자 꼬부라진게
펴질것도 아닐것 같으니 그만 두겠노라는 말에 낄낄낄 웃다보니 제법 비닐봉투가
불룩해졌다.
그래서 오늘 드디어 30%짜리 담금술 3리터짜리 3개를 사다가 담그니 제법
폼이 나던데 저걸 언제부터 마시나?
근데 걱정아닌 걱정이 내생각엔 그리 자주하는것( 얼마나 자주인지는 말못해ㅎㅎ)
도 아닌것 같은데도 도망다니기 바쁜사람이 저걸 멕여놓고는 얼마나 더 도망가고
쫓아가는 숨박꼭질을 해댈려고 저런걸 다 만드느냐 말이다.
뻔하고도 뻔한거지만 혹시 주체를 못해서(그럴리는 절대로 없겠지만) 다른곳에서
써먹는다(?)하면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을텐데 말이다.
암튼,
기대해 보겠어.
얼마나 어디에 그렇게도 좋은건지.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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