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증말 세상에 믿을놈이...........?

인천백작 2010. 6. 7. 09:44

믿지 못한다함은 다른것도 있겠지만 여기서 내경우엔 종잡을수없는 변덕을

말함이다.

 

세상에서 변화가 무쌍하다못해 하도 변덕이 심하여 믿지못할 대표적인

4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노인네 건강이란다.

둘째는 봄날씨이고 셋째는 처녀의 마음이요 넷째는 개구리 뛰는 방향이랜다.

 

개구리 뛰는방향?

뭔소린가해서 시골에 가던날 개구리를 관찰했더니 이놈이 예를들어 남쪽으로

머리를두고 쭈구려 앉아있으니 뛴다면 그쪽으로 뛰겠지 했더만 아 글쎄

이놈이 갑자기 동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그쪽으로 냅다 뛰더라.

뭐에 그리도 놀랬는지 오줌까지 찌익  발사하면서.

 

그런데 개구리도좋고 노인네도 그렇다 하더라도 이건 처녀도아닌 중년 아지매가

그리도 변덕 스러워서야 어디..........

 

누구긴 누구겠어?

그 잘난(?) 사람을 모시고(히 ~~) 사신다는 우리 어이~숙 말이지.

 

도대체 뭘 한가지 하자고 해놓고는 막상 실천할 때가되면 왜 그리도 변덕인지.

우리 모임에 같이가자 해놓고는 기껏 갈때되면 취소하기 한두번이 아니요,

이번 주말에 산에가자 해놨으면 하루하루 시간이 갈때마다 결정이 달라진다.

 

"에이 봐요, 우리 올만에 산에말고 낚시가요, 응?"

"어디?"

"응~~, ㅇㅇ지로 갈까? 아니면 ㅁㅁ지로 갈까."

 

그러다 하는소리.

"에이, 그렇게 복잡하게 따지지말고 그냥 산에갑시다."

"어느 산에갈까?"

"음~~ 내장산........은 너무멀고."

"음~~ 지리산은 어떨까요?"

 

"야, 이사람아. 여기서 갈때에야 지리산이나 내장산이나 20분밖에 차이안난다."

"아, 그래요? 그러면 속리산......... 보다도 오랫만에 치악산? 아니, 월악산 갈까?"

"아이고~~ 이사람아, 그러다 팔도에 산이란 산은 말로 다가겠다."

그 짧은 시간에도 이렇게 변덕이다.

 

온양의 처가에 다녀오다보니 아내가 어디좀 들렸다 쉬면서 가잰다.

그러려마 하고는 차를 그쪽으로 몰고 가는데 얼마 가지도않아 하는소리.

"에이, 그냥 가지뭐."

 

그래서 다시 유턴하여 오다보니

"그냥가기 섭섭하니 어디어디 갔다가 갑시다."

그러마 하고는 그쪽으로 휘이 핸들을 돌리니 또

 

"아, 거기보다 요기조기가 어떨까요?"

 

나,

슬슬 속에서부터 드디어 끓기시작.

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보글 보글 보글...........

 

그래도 마나님 말씀따라 다시한번 샤~악 돌려서 가는데 또

"응, 거기보다 어디어디..........."

 

드디어 폭발................!

 

달리는 차를 그대로 뒤집어 질듯이 거칠게 홱 돌려 가지고는 그대로 집으로 쓩~~~

 

그때서야 사태파악이된 우리 마눌.

아차 싶지만 이미 쏟아진 물이요 깨진 쪽박이라.

냅다 집으로 와서는 아무말도 않고 내리는 남편의 눈치를 살살보며 뒤따라 내려

가지고는 그래도 그놈의 입은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아주 미안하고 두려운듯이 살그머니 하는말.

"봐요~오."

또 뭔소리로 변덕을 부리려 저러는가싶어 인상을 부욱 긁으며 바라보니

잔뜩 주눅든 표정으로 기껏 한다는 말.

 

"술안주로 맛있는 ㅇㅇㅇ 해줄께요. 응?"

 

다시 훽 돌아서며 퉁명스레 내뱉는 내말.

"야 이사람아. 하든지 말든지 맘대로 햇!"

 

그러면서도

이그~~~

이 귀여운 여우야.... 으~~~~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아침 출근때까지 이놈의 변덕은 다섯번이나 뒤집힌다.

낚시가자, 아니 산에가자. 낚시가자, 산에가자 그러더니만 아침에 출근하는 내게

기껏 하는소리.

"나 낚시않가."

 

출근해 가지고 시간이 좀 흐르고 난다음 아내에게 전화했다.
"어이~숙,"

"내 퇴근전까지 낚시갈 준비 끝내놔."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이 들려온다.


"알았어요."

 

있다가 또 변덕만 부렸단 봐라.

우이 쒸.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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