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그놈의 영감이 뭔지......

인천백작 2009. 12. 10. 23:05

 

사실 우리부부 살아감에 누가 누구를 더 사랑하느냐 따위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보면 아무래도 우리아내가

남편을 팔불출로 만드는데 지대한 공이 있지않을까 생각된다.

 

나를 진실로 깊이 사랑하는 아내가 곁에 있음에 어찌 내 스스로

그런 아내를 사랑하지 않을손가.

 

내가 직장에서 퇴근하는 시간이 거의 일정하지만 가끔은 조금 일찍

퇴근할때도 있게되면 꼭 아내에게 퇴근직전에 전화로 알려준다.

그럴때 우리아내는 느즈막히 동네산에 운동하러 갔다가도

남편이 일찍 온다했다고 마음부터 바빠진댄다.

 

빨리 집에가서 남편 혼자있는 시간을 최대한줄여 곁에 있어줄려고. 

남편이란 존재가 혼자놔두면 뭔 말썽이라도 피우는 어린앤지.

 

내가먼저 집에 도착해 있으면 헉헉거리며 현관문을 들어서는 아내.

그 모습이 못내 이쁘고 귀여워 들어오는 사람의 뺨을잡고.....

흠흠흠.

 

어디 외출했다가도 남편의 귀가시간이 다가오면 주변사람들에게

말하고는 얼른 집으로...

 

주변 여인들이 뭘 그리도 꼭 가려고 하느냐고.

남편이 어련히 알아서 챙겨먹을걸 그리도 서두르냐고하면

남편을 혼자놔두면 미안해서라도 빨리 가봐야된다고 하는말에

주변 아낙들의 질투에찬 눈초리로 뒤통수가 따가움을 느끼면서

집으로 발길을 돌린대나?

 

그러면서 하는말.

"내가 누굴 바라보고 사는데... 헤헤헤."

 

그리고는 오늘저녁엔 무얼로 우리남편의 입맛을 맞춰줄꼬 가끔은

입맛까다로운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하댄다.

 

그러니 남편보다 먼저 집에 가느라고 마음은 분주하지,

뭘가지고 그 입맛을 맞추나 고민도하지,

혼자있게하면 무슨 죄나 진것처럼 마음이 무겁고 회사에 근무할때는

어쩔수없지만 그외에는 꼭 옆에있어야 마음이 놓이면서 그 순간순간이

그렇게도 좋을수가 없더래나 어쨌대나.

 

그러면서 하는말.

"에휴~~ 영감이 뭔지."

 

뭐긴 뭐겠나?

이사람아.

당신을 제일 사랑하는 이세상에 단하나의 남자.

당신 남편이지.

흠!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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