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지겹(?)게도 살았다.
25년씩이나.
그러면서도 기대된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렇게 지지고 볶으면서 알콩달콩 살을지...ㅎ
그저 가진거라곤 쏘시지 한개에 메추리알 두개담긴 가죽주머니
밖에없는(맞나?ㅎ) 내게 시집와 결혼하곤 신혼여행도
못가본채로 25년동안 내곁을 굳건히 지켜준사람.
(어찌나 잘 지켰는지 다른여인은 절대 접근을 못하는 불상사가.....)
무언가 의미있는 여행을 하자 하면서도 시간이 허락치않아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어느덧 25주년.
은혼식 핑계대고 느지막히 구혼여행이라도 가자니까 이사람,
굳이 신혼여행이란다.
미루어놨던 신혼여행 가는거라나?
16일부터 19일까지 4박5일동안 제주도에서 나름대로 의미있고
행복한 여행을 잘하고 돌아왔다.
여행 일정상 들르지 못함이 미안스러워 제주카사에게 돌아오는
공항에서 전화하니 이친구 그대로 벼락같이 소리지른다.
어떤놈도 그러더니 너까지 왔다가 밥한끼 나누지않고
그냥가느냐고.
허허허 미안해 친구야.
다음엔 꼭 너에게 들를께.
한번만 용서해주렴.
꼬박꼬박 문자로 매일 안부를 물어주는 아제야가 고마웠고
제주에서 참 흐뭇한 경험을 했으니 공개할께.
우선 전 제주도민 관광안내원화 운동이라도 한건가?
지도를들고 길가에서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지나가던
농부든 상인이든 꼭 다가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고 묻고는
묻는말에 그렇게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니 어찌나 고마운지.
지나다가 마을사람에게 질문이라도 할라치면 꼭 손님을 대하는
상인같은 태도로 친절하게 설명하니 오히려 묻고는 미안할정도.
도로에서 제주도 넘버를 단 자동차가 단 한대도 과속이나
난폭운전, 끼어들기,신호위반같은 법규위반을 하는것을 못봤다.
그저 정속운전에 전 운전자가 모범운전자 같더라.
이런 제주의 모습에서 한동안 제주도 갈려면 동남아를 가겠다는
우리 관광객들을 앞으로 많이 유치하게 될것이란 믿음을 가지면서
돌아왔다.
한가지 무지무지 아쉬운점은 ....
맨날 저녁마다 술에쩔어 잠자리에 들다보니 그 좋은걸 4일동안
3번밖에 못했다는 것이다.
아유~~
정말 아쉬운 대목이다.
그 좋은게 뭐냐고?
아, 왜.
신혼 여행가면 하는....
그거 있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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