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벗님들아, 이것도 사기행각 아닌가?

인천백작 2009. 6. 15. 11:47

詐欺

사기,

남을속여 이득을 취하는 행위라더라.

그런데 이런경우가 사기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괘씸한 생각은 지울수가 없더란 말이다.

뭐 그리 큰것도 아니었지만.

 

재작년 이맘때쯤,

매주 월요일이면 우리 아파트단지 입구에 이동식 시장이 선다.

 

마침 그날 시간이있어 이리저리 둘러보던중 화장실용 비데를

파는것을 보게되었고 그러찮아도 거실엔 있지만 안방화장실엔

비데가없어 불편하던차에 가격을 물어보았다.

 

퉁퉁한 몸집의 40대 아짐씨가 하는말,

"설치해 드리고 3만원......씩."

 

그말을 듣고는 와, 3만원 이라는게 너무싸서 좀 이상하다 생각은 

들지만 어찌됐건 참 많이도 싸졌구나 하는생각에  설치해달라

말하고 집에가서  기다리니 잠시후 오더니만 그 좁은  구석에서

커다란 몸집을 쑤셔박다시피 해서는 낑낑거리며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설치를 끝냈다.

 

설치를 끝낸것을보고 30,000 원을들고 다가가니 이여자,

돈을 받질않고 계산서를 내미는게 아닌가.

 

아니?

돈이나 받으면 될것이지 웬 계산서?

하면서 받아서 들여다보니 이런..........

 

월 3만원씩 5개월 할부란다.

그러니까 15만원이란 말이 아닌가.

 

속은것같은 생각에 머리끝까지 신경질이 솟는데 당장 다시 떼어가라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그 좁고 더운곳에서 그 커다란 몸집으로

설치하느라 고생한것을 뻔히 봤으니 인간적으로 차마 못하겠고

그저 한다는 말이란게

 

"차라리 처음부터 15만원이라 했어도 됐을것은 이런식으로 사람을

기만하듯이 하느냐."

따지듯 하는말에도 이여자 큰눈만 껌뻑거리며 듣고만 있는 것이었다.

 

그런말은 이미 하도 들어서 이골이 나있으니 어서 계산이나

끝내자는 듯이 말이다. 허허허.....

 

어차피 필요했던것을 구입했고 그가격이면 과히 비싸다 생각

되는것도 아닌데다 이 여자참,

아예 신용카드 리더기까지 챙겨왔네그려.

 

분명히 사기죄에 해당할만한 행위는 아니라고 생각은 되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제대로 설명하지않아 소비자에게는 3만원 인것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해놓고는 그러니까 조선말을 끝까지 듣지않은

당신의 불찰이요.... 하는듯한 태도.

 

잘 쓰고 있으면서도 그때 생각만하면 뭔가 속은것같은 불쾌함이

새록새록 솟아오르는 그런 기분이다.

 

자,

벗님들아.

이런경우엔 사기가 맞는건가?

어떤건가?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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