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허.
이것 참내.
이렇게 노골적으로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가 있는가하면
무댓뽀로 프로포즈하며 다가서는 여인.
이런경우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것인지 무쟈게 고민(?)하게 만드는
여인이 있으니 이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꼬.......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25년간을 한이불 속에서 뒹굴고 싸우고
그러다 이쁜거 두놈 만들어놓고 알콩달콩 지지고 볶으며 살아온
날들이 켜켜히 쌓여있건만 이혼하고 자기랑 살자니 이런 고약한.
그렇다고 무쟈게 고민할것도 사실은 없는거지만.
ㅎ~
어느날,
소파에 앉아서 신문을 읽고있는데 내 얼굴 옆날이 어째 뜨끔 하고
근질근질하다.
돌아보니 맑은 눈동자로 말끄러미 나를 바라보고있는 우리아내.
혼자서 빙긋빙긋 미소까지 지어가면서.
참 그눈이 이쁘구나.
사슴을 닮았다는 눈이 저런 모습일까?
(자~아, 친구들은 대패준비!, 닭살 다 밀었나? ㅎㅎㅎ)
"허허, 이 사람참,"
"남편얼굴 첨보나."
"어째그리 바라보누?"
그러자 우리아내가 뜬금없이 깜짝놀랄 소리를한다.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않되겠어요."
이건또 뭔소리?
"그러니 우리 이혼해요."
억?
무슨 청천하늘에 날벼락이???
멍~한 상태의 내가 묻는다.
"아니? 그게 뭔말인가?"
다음의 아내말을 좋다고 해야할지 기가막히다 해야할지.......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보니 저런사람이 내 남편이라니...."
하는생각에 어찌나 행복하던지 자기가 내 아내인지 의심 스럽더란다.
아직도 25년을 함께 살아놓고도 지금도 이런 마음으로 바라볼수
있는것이 부부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환상에 젖어사는 애인사이가
더 맞는게 아닐까하고 생각을 해봤단다.
그래서 애인같은 사랑으로 바라보며 살고 싶더랜다.
그런데 애인은 어디까지나 애인일뿐 부부가 아니잖느냐고.
그래서 자신은 지금부터 부부라기 보다는 애인같은 마음으로
당신을보며 살아갈테니까 호적을 정리하던지 말던지(정리하면
당연히 않되는거지?.)이혼하자고.
허허허허허
이런 귀여운이 같으니라고......
아내의 눈을 마주보며 살며시 두손을 잡으니 따스한 온기가
온몸을 감싸는구나.
에그,
그저 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자그마한 나의 여인아......
내가 말한적이 있잖은가.
당신은 내게 있어서
사랑하는 아내인거야 당연한 것이고 때로는
어머니같은 포근함이요,
누나같은 믿음이며,
환상속의 애인이고,
동생같은 귀여운이 이며,
어린애같은 천진하고 순수한 투정쟁이이며.
언제까지나 나의 품에서 나의 보호를 받아야하는 나약한 여인이라고.
그중에서 어느것을 취할까?
아니야,
내게있어서 당신에게 갖고있는 내마음의 그것들은 어느하나도
소흘할수없는 모두가 귀중한것 뿐이야.
이,
소중한 나의 사람아..............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봄 내음이 입안에 머물다........ (0) | 2009.04.10 |
---|---|
[스크랩] 난 결코 이뻐질려고 성형한거 아니다 뭐. 두번다시 않한다. ㅆ (0) | 2009.04.10 |
[스크랩] 기력이 쇠 하여 통(通) 하였느냐? 어쩌면 그렇게도 맞아 떨어질수가...... (0) | 2009.04.10 |
[스크랩] 저들을 구하라. 나도 사람의 생명을 구해봤다. (0) | 2009.04.04 |
[스크랩] 늘어나는 흰머리와함께 흘러가는 세월. (0) | 2009.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