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저녁.

퇴근하기전 어째 입맛이 이리도 쩝쩝한가 말이다.

이런날은 무언가 평소와는 다른 특식이 그리워지는 날이다.

 

뭐 특식이래봐야 우리같은 서민들이 뭐 별다른거나 찾겠나만

그래도 평소보다는 좀 색다른 음식이 먹고싶어 아내에게 전화하니

어째 가는날이 장날인가?

그날따라 전화도 않받는다.

 

그래도 집에도착하니 반가이 맞아주는 사람에게 오늘은 좀 다른

음식으로 외식을 하자하니 무엇을?

생각나는것이 환절기에 기력이 쇠할수도 있으니 보신탕으로

하자하니 이사람은 생각이 없단다.

 

참내,

그럴때 좀 맞춰주면 어디가 덧나나?

혼자 뾰루퉁해서 종알종알 불만을 터트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말이 끝나자마자 아내의 휴대폰이 울려 받으니 길하나건너

아파트단지의 맏처형이시네?.

 

한두마디 대화를 나누는것을 듣다보니 맏동서 형님이 오늘 외식을

같이하고 싶은데 보신탕이 어떠냐고 묻는단다.

허허허허허허.....

 

그저,

이것이 사랑하는 가족사이에 통할수있는 텔레파시 같은건가?

나야 당연히 이의가 있을리없고.....

 

그날저녁,

맏동서 내외분과 마주한 외식자리에서 어쩌면 그렇게도 같은생각을

할수있는지 신기하여 감탄하며 즐겁게 식사를 나누었다.

 

그런데 말이지.

보신탕이 괜히 보신탕이 아니더란 말이다.

왜냐구?

 

에이,

잘 알면서 내숭은.ㅎㅎㅎ

 

그날밤에 진앙지를 오산으로하여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9의

대지진이 발생한거 몰라?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인천백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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