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당신은 체포되었다. 영원히....죄짓고는 못살아.ㅠ

인천백작 2008. 10. 13. 22:28

애를 셋씩이나 키울려니 너무 힘들다고 토달대는 우리마눌을 비롯한

우리네 여인들.

보통 애를 둘정도만 낳아서 기르면서 남편까지 셋을 기른다나?

참내 고생들 많네그려.

 

그런데 이런여인이 평소엔 얼마나 조신하게 돌아다니는지 모르겠지만

같이 다니다보면 그래도 남편이 든든해서인가?

도데체가 조심성이 무뎌지는지 완전히 천방지축이다.

 

신호도 들어오기전에 횡단보도에 들어서질않나,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면 횡단보도 쪽으로 가다말고 차도로 내려서질않나.

아주 깜짝깜짝 놀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깜짝놀라 팔을잡아끌면 뭐가 그리도 좋은지 까르르르르........

 

마주오는 사람이 있으면 평소엔 어떤지 몰라도 아주 당당히 어깨를 쫙펴고

상대가 비키지않으면 부딪치던말던 그 자그마한 체구가지고 그대로 진행이니....

에라이 고약한 사람아. 허~

남편이 옆에있으면 달려드는 트럭이라도 막아줄것처럼 든든해 보이던가?

 

에그,

그래도 그모습조차 귀엽게 보이니 확실히 늙어가면서 시력에 이상이 온것인가?

허허허....

 

그래서 할수없이 아내의 팔을 팔짱끼어 잡고걸었다.

 

 

어느날 운동하러 산에가면서 팔짱을 끼다보니 뭔가 바뀌어도 한참 바뀐것

같으면서도 갑자기 떠오르는 장난끼에  한마디 해주었다.

 

"당신은 내게 체포되었습니다, 영.  원.  히.   "

"당신은 결코 내게서 벗어날수 없습니다. 영.  원.  히.  "

 

아내가 답한다.

"당신께 체포되었음을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영.  원.  히.         "

 

 

아그...

앞이나 똑바로 보란말이다.

이 천방지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