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장에 들어갈 준비가 않되어있던 내게 일체의 도구를 챙겨서 가져온 이여사원.
그런데 속옷은 없었지만(사이즈는 알았을까?ㅎ)
암튼 나야 고맙지 뭐.
감사히 받아가지고 들어가 시원하게 샤워를하고 나오는데 이런....
이 여사원.
그때까지 문앞에서 가지않고 기다리고 있네그려.
샤워중에 등이라도 씻어달라면 해주려고 했단말인가?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고맙다 인사하고 그자리를 벗어났지만 그참,
기분 야릇하데.
그러니 때되면 장갑을 척척 바꿔주고,
그저 지저분 할세라 근무복 세탁에 반듯이 다려주지,
먹을거 생기면 챙겨서 갖다주지.
이러니 아무리 순진(?)해 물러터진 나지만 이정도에서도 눈치를 못챈다면
말이 않되지.
(근데 자꾸만 순진 이라는 단어뒤에 (?)이건 왜 들어가는거지?)
하.
그런데 이것참 문제가 크네그려.
손도 마주쳐야 소리가나지.
아무리 점수를 후하게 줄려고해도 그여사원은 아무래도 내 스탈이 아니더란말이다.
이쁘냐 고우냐 같은건 멀찍이 놓더라도 말이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슬슬 그 친절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어느날 또 무언가를 챙겨오는 그녀에게 슬그머니 말했다.
"미스 ㅇ, 이제는 이런거 않해도 되는데.........."
그러자 눈치가 없는건지 아니면 애써 무시하는건지 그녀가하는말.
"괜찮아요. 제가 좋아서 하는건데요 뭐."
아~뛰.
어쩌라구~~우?
자, 여기서 문제하나.
이 여사원은 왜 내게 이런친절을 베푼것일까?
1.그냥 직장 동료로서 도와주느라고.
2.혼자사는 총각놈이 불쌍해서 누나같은 생각으로 돌봐줄려고.
3.그래도 쬐끔 좋아보이는 사람이라서 마음의 표현을 하고파서.
4.아주 좋아서 미칠지경이라 사귀고싶어서.
꼬리글에 필히 답을 써놓을것.
만약 남친들이 꼬리글을 않쓰면 오늘밤에 부인이 잠자리를 거부할것이며.
(날씨도 더워서 기력없는데 제발 그래달라고?)
여친들은 3일동안 낭군님의 사랑을 못받을것
( 한달여를 못받은 사랑을 꼬리글 않쓰면 3일후 받는다고?) 이니라..........
어느날 조용히 그녀를 불러서 타이르듯 말했다.
친절은 감사하나 조금 도가 지나친듯하여 부담스러우니 그만해 달라고.
혹시라도 내게 다른마음이 있었다면 그 마음을 접어달라고.
난 이미 임자(?)있는 몸이라고.
조용히 듣고있던 그여사원은 내말이 끝나자 슬며시 일어나 어디론가 간것까지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잠시후 여태까지의 행각을 잘알고있던 다른여사원이
황급히 내게 뛰어와서 하는말이.
"ㅇㅇ님,어떻게 된거예요?"
"뭐가요?"
"ㅁㅁ이가 막 울고있단 말예요. 뭐라 그러셨어요?"
허허참내 이거야 원.
그러면서 그 여사원 하는말이
"걔가 그러는데요."
"ㅇㅇ님이 뭔가 착각하신거래요."
"누가 좋아서 그런줄 아냐고, 다만 친절히 대하고싶어 그런건데 오해하신거래요."
그러면서 그 여사원은 누구에겐지 모르겠지만 연신 입을 삐쭉 거리고 있었다.
간혹 피! 피! 입술사이로 바람도 내뿜으며.
허허그참,
많이배우나 조금배운 사람이나 사랑앞에서는 모두 이렇게도 서툴단 말인가.
사랑표현법은 그쪽 학교에서도 않배웠나보다.
그런일이 있고난 다음부터 난 애로사항이 엄청나게 늘어버렸다.
차라리 첨부터 하지나 말든지.
장갑은 너덜너덜 해지고.
작업복 세탁하느라 손목이 아픈거야 그렇더라도 가끔씩이나마 먹을수 있었던
맛있는 간식은 그회사 퇴사할때까지 구경도 못했다. ㅠㅠㅠ
차라리 모른척하고 그냥 놔둘걸 그랬나?
에휴,
2부 끝
그래도 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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