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울남편은 45분짜리..........?

인천백작 2008. 5. 23. 10:21

이런말을들은 우리여친들,

혹시나?

 

"어이구~~ 45분씩이나? 부러워라."

"그저 우리 영감탱이는 겨우 5분도.............."

 

"어머나~~ 그래도 5분이면 어디예요?

"이건 뭐 걍 그대로..........."

 

어떤 변강쇠왈.

"아 글쎄 초저녁에 시작해서는 끝날때 되니까 T.V에서 애국가가 나오더라니깐."

"그 애국가가 방송끝 애국가여?, 새벽에 시작이요?"

"에~흠, 거 까지는 몰것꼬. 흠흠흠..."

 

그런데 이런변강쇠도 있더라매?

"아 글씨 초저녁에 시작했는디 여자가 그러더라구."

"뭐라구여?"

"제발 아침밥상 차릴테니 그만 끝내달라고 사정을 하데?

이건뭐 아예 죽으라는건가? ㅎ

 

그런데 지금  여기서 말하는 45분이란게 그럴때 45분이 아니라는거다.

그럼 뭐냐구?

 

산에 올라가는 시간을 말함이다.

 

우리동네 뒷산을 운동삼아 오르다보면 집에서부터 딱 45분이 걸린다.

아내와 오르다보면 그 45분동안은 내가 아내를 현저하게 빠른속도로

오르면서 아내를 리드하게된다.

 

혹시 아내가 앞에서 얼쩡거리면

"아, 이사람아 걸려 넘어지겠어."

"어허. 동작봐라."

등등으로 아내를 놀리는데.....

 

이게 똥개도 제집에선 80% 먹고 들어간다고 어디까지나 우리동네

산에서만 해당되는 얘기라는것이다.

(하필이면 똥개와 비교를.... --!)

 

어제(5월22일)도 시간을내어 설악산을 총 24.5km 구간을 12시간 30분간

주파를하고 하산을 하였는데.

* 참고로 코스는

설악동 매표소 - 비선대 - 마등령 - 공룡능선 - 회운각 대피소 -

소청,중청,대청봉 왕복후 - 회운각 대피소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설악동 매표소.

 

어느 큰산에서나 다 마찬가지지만,

처음 약 두어시간은 내가 아내보다 더 힘차게 오르지만 그후엔 아내가

앞장서서 나를 데리고(?)가게된다.

 

도데체 저 자그마한 체구에 배낭무게도 나랑비슷하게 메고는 나를 앞질러

힘차게 오르는 것을보면 어찌 저럴수가 있나.

 

저 쬐끄만 몸 어디에서 저런힘이 나오는것인지.......?

 

그런데 이 마눌이 그냥 조용히 오르기만 하면 좋겠건만 그동안 동네에서

당한것을 꼭 분풀이를 한다.

 

"아. 이 영감탱님아 빨랑 따라오지 못하겠소?"

"그러게 당신은 45분짜리  라니깐. 호호호.."

 

"그래, 45분짜리 열심히 가고있다. 된장.헥헥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