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면서 배운다는 거와는 좀 다른것이지만.
우리 아버님 환갑지나 그 이후,
그 시절 우리 부모님 세대까지는 늙으면 자식들에게 봉양 받으며
노후를 편안히 보내면서 세상 다할때까지 사시는것이 일반적인
어쩌면 마지막세대.
그 반대로 끝까지 내 생은 내가 책임지고 후세에 폐를 안끼치겠다고
아둥바둥 살아내는 우리는 그 첫세대.
그렇지만 이것이 당연하다 생각 해서인지 억울함 같은건 접어두고
그저 내 새끼들 잘 살아주길 바라는,
그것뿐인가?
그 새끼의 새끼까지 아득바득 키워주면서 제값(?)도 제대로 못받는
어쩌면 정말로 제밥(?)도 못 찾아먹는 바보같은 세대.
그러면서도 어디가면 제 아들,딸에 며느리,사위 자랑으로 침 튀기는줄
모르고 떠들어대는 멍청한세대.
으이그~~~
그래도 행복하댄다.
나.
사실 하려던 말이 이게 아닌데 엉뚱한 샛길로 빠지고 말았다.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우리 아버님 환갑지나 그 이후.
조용히 계시다싶어 방문을 열어보면 거의 언제나 손에는 걸레를
쥐고계셨다.
뭘 그리도 쓸고 닦을게 많으신지 며느리인 우리 아내에겐 신경쓰지
말라 하시고는 당신의 방은 항상 그리도 깨끗이 수시로 청소 하시는지
방안에 먼지커녕 미끄럼을타도 될만큼 항상 반질반질 윤이 났었다.
담배도 일찌감치 끊으신덕에 소위 노인 냄새라는 담배 냄새 조차없는
그저 깔끔하기 그지없는 그런 노인이셨던 우리 아버지.
그런데 그때는 그모습이 꼭 좋게만 보이지 않음은 왜인지 모르겠는게
아무래도 너무 깔끔 떤다고 하던가?
불결한것 보다야 백번 나음을 잘 알면서도 좀 지나친 결벽증같이
보였음은 무슨 나의 비뚤어진 심뽀인지.
지금 돌이켜 보더라도 깔끔하셨던 그 모습에 훤 하셨던 기억이구마는.
그런데 그당시 그렇게 좋게만 안보이더라는 기억이면서도 이런...
오늘은 좀 시간이있어 낮에 집에서 잠시 쉬는데 T.V 받침장 위에
저 허연 가루들은 뭐?
분명히 며칠전에 닦았는데 또?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던것같다.
그냥 들었던것 같더란 말인데.
잠시후 내손엔 분명히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아버지의 걸레대신 물티슈가
쥐어져 있었다.
그리곤?
당연히 닦고 있었지.
문밖에서 들여다보던 우리 어이 ~숙.
"어이그...."
"그 집안 내력이 어디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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