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이 공간에 나이 들어감에대한 내 생각을 써본적이 있었다.
우리들은 자라오면서,
아니지,
이제 늙어가면서 귀가 아프도록 들은 수 많은 얘기중 하나는
"피할수 없으면 차라리 즐겨라."
이말이 아닐까?
그런데 그것은 모든 고민거리와 걱정거리를 다 아울러 말함이라 한다면
나이들어 늙어감을 한탄하기보다 차라리 그 나이에대한 즐거움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늙는다.
그리고 늙어간다.
물론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결코 좋을수없고 즐거울수있는 그런것이
아님을 모두다 실감하고 있겠지만 나는 그 늙어감에대한 생각의 방향을
조금 다른곳으로 틀어보려한다.
아니.
이미 틀어놓았다.
하루하루 몸 한구석에서 조금씩이나마 변화해가는 불편함 따위는 어차피
그리 될수밖에 없는것을 물고 뜯고 탓하기보다 차라리 그러려니.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려니 받아 들이면서 조금이나마 그 진행을 늦추고
복원하는데 노력은 하더라도 마음속에 좌절따위는 하지말자는 말이고
대신에,
이 나이때가 되어서야 즐기고 행복 할수있는 일들을 찾아내어 스스로 즐겁게
생각하고 생활할수 있다면 그 또한 현명함이 아닐까 생각하고 또 그렇게
생활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약 5개월전,
동네산에 가려고 걷던중 포장 도로위의 조금 깔려있는 모래를 밟고는 그만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참 이상한게 그정도의 미끄러짐에 넘어질 내가 아닌데 넘어지다니,
거기다 오른쪽 무릎이 꺽이듯이 구부러지며 넘어진 바람에 어찌나 아픈지
잠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지나는 사람이없어 쪽팔리지는
않은게 그나마 ......
좀 있으면 낫겠지 생각하고 절룩거리며 생활하는데 이게 3주가 지나도록
나아지질않아 병원에서 X-RAY 를 찍으니 이런.
무릎 연골이 거의 다.........
의사말이 이나마 남았을때 아껴쓰란다.
인공관절 콱 박아 버리기전에.
아유 겁나라 씨~~~~
그후로 등산은 포기하고 걷기등의 운동으로 대치 하였는데 등산을 못한다고
그게 아쉬워 끙끙 앓고 있다면 즐거운 생활에 도움이될까?
그러니까 이때에는 그나마 걸을수 있음에라도 감사한 마음을 갖는게
차라리 나을것이라 생각하고 생활하는 중이다.
그외의 새로이 발생하는 모든 불편함도 포함해서.
그러면서 또 하나.
이 나이가 되어서야 누릴수있는 또 다른 행복.
바로 이쁘기 그지없는 내 새끼들.
손주보는 즐거움이다.
그리고 새록 새록 새로워지는 부부간의 믿음과 사랑도 실감하며 내 곁을
변함없이 지켜주는 아내의 고마움에 또다른 행복도 가미하니 늘어가는
나이와 늙어가는 괴로움보다 난 이 행복들이 차라리 감사하다.
기왕 일어나는 안좋은 일들이야 그냥 일상의 한 귀퉁이려니 접어두고
지갑 열어보듯 굳이 열어볼것이 아니라 꽁꽁 여며두고 난 오늘도
아침밥 차리느라 수고한 아내에게 따끈한 커피한잔 끓여주고 마주앉아
호르륵 마시는 커피의 구수함속에 내 행복의 크기가 얼마큼인지
재어보는 즐거움에 이 아침을 보낸다.
나이들음?
늙음?
그게 뭐 내 맘대로 되는것도 아니니 넌 그냥 그렇게 흘러가거라.
난 이대로 행복할테니.
그러면 이 나이들어 늙어감도 아름다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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