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실직도 설워라커든......

인천백작 2007. 3. 7. 02:33

법과 질서.

모든사람이 이것을 제대로 지키며 생활한다면 그또한

많은 실직자가 만들어지겠지?

 

고지식 하다못해 융통성없는 내 성격에

밤이 늦었거나 새벽이거나 간에 운전중 적색신호에는

다른차들이 옆을 비껴가며 신호위반을 하던말든

녹색등이 들어올때까지

서있다 출발하다보면 혼자 바보된것같아도

"그래, 갈테면 가라. 들이 받지나말고."

 

제한속도가 80Km/h 도로에서는 그저 그속도라.

과속감시 카메라를 의식한 적도없는데

옆으로 쌩쌩 추월해가는 차보고는

"조심해 가슈."

하는 약간은 맹~ 한사람이라고 나를 평하기도 하는데....

 

어제는 아파트단지를 들어오는데 경비원이 부탁이 있단다.

저기 보이는 저 사람좀 신고해 달라네.

돌아보니 아파트입구쪽 사거리 교차로끝에

허름한 1t 트럭을 세워놓고 한 30대 중반정도되는

부부가 과일을 팔고 있더구만.

 

그런데 이사람들이 장사에는 경험이 없는지 호객행위도

없이 그냥 손님이 오면팔고, 않오면 말고 식이더군.

 

사람을 볼줄모르는 이 눈썰미에도 아마 실직하여

도저히 취업이 않되다보니 궁여지책으로 중고 트럭한대

사가지고는 과일장사라도 시작한 부부같은데....

 

자,

윈칙대로 한다면 교차로의 일정구역 내에서는 주정차

금지요, 허가없는 상행위도 위법인건 사실인데.....

 

원칙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신고해서 그나마 그 장사라도

못하게 된다면 그 부부는 무엇으로 먹고산단 말인가.

여기아닌 다른곳에서도 마찬가질텐데 말이지.

신고할려면 경비원 지가 하던가.ㅆ

 

경비원에게 그런말을하고는 트럭으로가서

가져가봐야 잘 먹지도 않는 사과를 공연히 만원어치나

사버리고 말았다.

 

돌아서는 뒤통수에 고맙다는 그 부부인사가

코끝에 찡하게 박히던 그런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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