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아고, 헷갈린다. 으~~

인천백작 2016. 5. 12. 20:39

벌써 몇년됐지?

정부에서 자기 이름이 맘에 안드는 정도가 아니라 생활에 심대한 지장이 있을경우 개명

할수있는 절차를 간편하게 바꾸었으니 개명할 사람들은 신청하라고,


그때에 많은 사람들이 개명을 신청했고 그 이름으로 그동안 얼마나 몸과 마음이 힘들게 살았을지

짐작이 갈만한 이름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그것을 보면서 참 희한하게 생각한게.

어째 자식 이름을 지으면서 그렇게도 생각없이 함부로 지을수있는지, 아니면 애 이름을

장난으로 지은건지 상식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이름이 참 많기도 하더라.


그전 직장 생활할때 여사원 이름이 ㅇ갑순이 같은 경우에는 갑돌이와 갑순이란 노래가 유행하기

전일수도 있을테니 그런가 지나칠수도 있겠는데 어느 여사원 이름은 x창녀였다.

그러니 그 여사원을 부를때 창녀씨.... 라고 부르기 민망하고 그렇다고 안부를 수도없고.

그래서 궁여 지책으로 (장녀)씨라 부르곤 했었다.

지금은 그여인도 이름을 바꾸었을까?


물론 필요하다 생각되어 짓는다고 짓는게 하필이면 아들 이름은 제대로 지어야 되지만 딸 이름이야

아무렇게나 지어도된다 가볍게 생각했었나?

낳은 순서대로 일순이.이순이,삼순이....


딸만 디립다 넷을 낳다보니 이제 딸은 그만 나오고 아들 나오라 지었었나?

딸막이.


근데 이건또 뭔가?

변순이.


그런데 이곳 우리 친구들도 개명을 한 사람들이 참 많더라.

그 이유야 여럿 있을테고 나름대로 필요가 있으니 그렇게 했겠지만 오랫만에 만나서

"야. 누구야..."

부르다보면 이런.....

다른 이름이네?


그러면

아, 이렇게 바꾸었구나? 하면서도 머리속에서는 이친구 옛 닉네임이 뭐였드라? 하면서

잘 돌아가지도않는 머리속을 바쁘게 만들기도한다.



글을 써올리면 꼬리글에 "백작아, 올만이다." 하는 식으로 댓글을 써놨는데 아무리 보아도

나에게 백작아 라고 부를만큼 나를 잘 아는 친구 닉네임이 아닐때에는 혼자서 한참 헷갈린다.

"누굴까?"

"누구일까?"

물론 이리저리 찾다보면

아, 누구.

아니 누구였구나. 하는것을 거의 찾아내게 되기는 하더라만.


그래서 그 친구의 옛 닉네임을 찾아내면 무슨 큰 발견이라도 한듯이 혼자 실실실... ㅎㅎㅎ

아고... 헷갈려라.


한동안 친구들의 초창기 닉네임을 생각해내려 낑낑 거리다 생각하니 꼭 그럴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전에 이친구 닉이 뭐였든 지금 이 닉으로 또다시 알고있으면 될것 아닌가 말이다.

어차피 그 ㄴ 이 그 ㄴ (남자의 ㄴ이든 여자의 ㄴ 이든. ㅎㅎㅎ) 인데 말이다.


닉네임이 바뀌었든 나처럼 그대로 있든.

그속에 깊이 숨어있는 우정이야 변함은 없겠지?


그렇지 아니한가?

우리 벗님들아.

앞으로는 네 닉이 뭐였지? 같은 질문은 이제 그만할께.


좀 헷 갈리겠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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