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이제 다시 되려고한다.

인천백작 2016. 5. 8. 20:23

예전에.

카메라 하나 달랑메고 주말마다 사진 동호회원끼리 전국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찍는답시고

10여년을 허비(?)한적이 있었다.

왜 허비했다 하느냐하면 10여년을 찍어 댔으면서도 네 작품을 내놓아 봐라하면

정말 내 보일수 있는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개인전은 못 열었어도 단체전에 출품하여 구석진곳에 몇점을 걸었던 사진들.

얼마후에  다시보면 이것도 작품이라고 걸었었나 싶어서 혼자 얼굴이 붉어지곤 했었다.


그것도 연륜이 쌓인답시고 아마츄어에서 프로의 영역을 넘보려 실금실금 눈치를 보게되고

점점 장비에 욕심이 생기는데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하기에는 너무 버거워  늦지않은

시기에 손에서 놓아버리고 말았는데,

그후 3,4년지나 인척의 결혼식에 오랫만에 카메라를들고 사진을 찍는데 손감각이 영 그전 같지않아

아주 어색하게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있다.


그후에 아무래도 기념사진 정도는 찍어야겠기에 디카를 사가지고는 행사때마다 들고 다니다보니

그나마 조금은 감각이 살아난 기분이다.


그것과 비교할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 공간과 인연을 맺은지도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직장 생활하던 그전에는 시간이 많아서도 그랬겠지만 참으로 열정적으로 2,3일에 하나씩 모자라는

솜씨지만 열심히 글도쓰고 올리기도 했었다.


비록 보잘것없는 글이었지만 한시대를 살아내는 동갑 친구들이 열성적으로 응원해주니 더 신이나서

글을 참 열심히고 썼었는데 4년전에 직장을 그만두고 이것도 사업이랍시고 (사업자 등록을 했으니)

벌려놓고 종사하다보니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변화된 생활에 적응을 못해서겠지.

영 글을 쓰기가 어려웠었다.


그렇게  글을 못쓰고 있는 동안에도 가끔 가뭄에 콩나듯 한번씩 써봤고 이곳 친구들이 전화로 쪽지로

왜 글을 안쓰느냐고, 빨리 글좀 올리라는 고마운 성화에 감동 해서인가?

아니면 그것도 변화된 생활에 어느정도 적응 해서인가.

조금씩 글을쓰려 손가락이 굼실 거린다.


그런데 손 감각이나 글 이어짐의 감각이 영 그전 같지않음을 절실히 느끼게된다.

이것에도 어떤 단절같은 그런것이 있는지 원.


또 하나 어려운점은 그전엔 회사에서 거의 모든글을 썼었는데 이제는 집에서 쓰다보니 영 애로점이

많게되었다.


일찍오면 일찍 온대로 손주들에 둘러싸여 쓸수가없지,

늦게오면 늦은대로 씻고 자야되니 그것도 곤란하고,

그러니 저녁에 애들 일찌감치 재우고 써야하는데 이번엔 우리 어이 숙의 눈치가 영.....


암튼 이제 애들 등쌀을 이기고 마누라 눈치를 싸악 무시 비스무리하게 눙치면서라도 하나씩 하나씩

글을 써보련다.

감각도 되살려서.

그전처럼 울 벗님들.

열심히 응원해 주리라 믿으면서.


근데 한가지 미리 사과할것은,

시간 관계상 정성스런 꼬리글에 혹 답글을 못쓰더라도 양해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