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상에 햇빛을본지 27개월째 접어드는 우리 큰 외손녀.
아기를 기르면서 가장 재미있는것은 그 아이가 하루하루 다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것 아니겠나?
요즘 이녀석이 어느정도 말을 하게되어 그나마 약간의 소통엔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단,
그녀석이 옹알 거릴때에 정신 바짝 차리고 귀를 기울여야 된다는 조건이 완벽하게
지켜져야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평상시에는 의사소통에 별 불편함은 없을 정도이다.
근데 이녀석이 요즘 노래랍시고 흥얼흥얼 거리며 싸돌아 다니는데 다른 노래야 그렇다해도
이 노래만큼은 좀 너무했다 싶기에 우리 벗님들께 고발(?)하려고 한다.
다름이 아니라 "곰 세마리."란 노래인데 앞 부분이야 생략하고 그 중간 노래소리를 옮겨보면.
앗빠곰은 뚠뜬해~~
엄마고믄 낫찐해~~
애끼꼬믄 기$@#$#@&~~~~(이건 또 뭔소리???)
그 애기곰 뒷부분 가사를 도대체 뭐라 부르는데 저렇게 난해한가 다시 시켜놓고
잘 들어보니
애끼꼬믄 기어이언다~아~~ 정도로 옮길수 있으려나?
그래서 당장 발음 교정에 들어갔다.
"교은아,"
"이 할아버지 따라해봐 응?"
"애기곰은 너무 귀여워..."
"애기꼬믄 너 이언~언다~~~."
"아니, 그게 아니고 애기 곰은 너무귀여워..."
여러번 시도한끝에 한다는 발음이
"애기 꼬믄 너무 이언~~다~~."
에그.
그나마 "너무"란 단어까지는 나왔으니 그나마 오늘은 됐다.
담에 또 해보자 하고는 그날은 그걸로 끝냈는데 그런후에도 제 혼자서 연습이라도 했었나?
3일이 지난 어제,
아빠꼬믄 뚱뚠해...(그래도 뚱 자하나 찾았다.)
엄마고믄 날찐해...(음, 날 자도 했고.)
다음을 잔뜩 기대하고 들었더니
"애기꼬믄 너무 기여어~~~
흐흐흐...
그래도 비스무리 하기라도 하니까 됐다싶다.
그 담엔,
우뜩 우쑥 잘헌다~~~.
그래 그래,
내 새끼야.
또 그렇게 자라 가는구나.
고맙다.
이런 기쁨을 주어서.
허허허...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나와 가족들을 웃게 해줄거니?
기대해도 되는거지?
이 외할비의 품속으로 난짝 안겨 올라오는 외손녀를 바라보며 그저 말로 표현못할 행복감에
함박웃음 깊숙히 입안에 물어본다.
에그...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내 새끼야.
허허허.....
P,S
추석 연휴가 좀 길었다.
덕분에 그동안 초안만 잡아놓고 완성하지 못했던글 몇개 어줍잖게 써가지고 올려봤다.
또 언제나 글이랍시고 써볼지 모르겠다.
벗님들아,
부족해도 그럭저럭 심심풀이로 봐주게나.
허허허....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리던 고추? (0) | 2014.11.23 |
---|---|
남자냐, 여자냐? (0) | 2014.09.12 |
연애한번 참 요란 하게도한다. (0) | 2014.09.04 |
좀더 겸손할수는 없는걸까? (0) | 2014.08.17 |
오랫만에 꿈만 꿔봤다. 된장....... (0) | 2014.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