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날.

정말로 오랫만에 시간을내어 무봉산으로 달렸다.

집에다가는 일이 없으니 모임에 간다고 그지뿌렁 해놓고, 히히히

 

그런데 그전에 영서친구가 이방에 한말중 이방에서 불가사의가 세가지 있으니

그중하나가 여꼬들의 변하지않는 미모라더니 그말은 언제나 그대로 실감이 나더라.

 

한사람 한사람 얼굴을 볼때마다 정말로 불가사의하게 생각되는게 벌써 우리방에서

인연을 맺은지 10년이 다되어 가는데 어째 우리 친구들 모습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보이느냐 말이다.

나만 늙어 가는건가 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말이다.

 

하기사.

10년전에는 아이들 진학문제와 부모님 건강 걱정이 주류였지만 지금은 자식들 혼사 문제와

손주들 치닥거리가 주류로 바뀌었으니 세월의 흐름도 참......

 

저멀리 부산에서 와준 솜이와 물방울, 옥소리도 그대로 반갑고 몸이 불편하여 혼났다던

울 고은정 벗님의 여전한 건강미도 이뻤고 넌 도대체 언제나 늙을거냐고 타박(?)을 먹인

유채의 단아함도 이뻐라............ 다 쓰다가는 지면이 모자라니 여기까지.

 

그날,

그늘에앉아 원영이랑 노닥 노닥 거리다가 원영이 얼굴을 가만히 드려다 보다보니 참으로

이쁘고 귀엽기 그지없어라.

언제나 변함없는 천진 난만한 어린애같은 내친구. 

그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구석에서 은근히 일어나는 어떤 소원같은것.

난 마음에 진심을담아 이렇게 말했다.

진심을 담아서 이렇게 말했다.

 

"원영아."

"앞으로 60을너머 70이 되더라도 지금 이모습 그대로 내곁에 있어줄거지?"

 

원영이의 대답또한 이쁘기 그지없어라.

도대체 이쁜 애들은 대답도 이쁘다니깐. ㅎㅎㅎ

 

"그러~~엄.

"난 언제까지 백작곁에서 있을거야~~아."

(설마 얘들이 어떤 사이나 되는건가 의심하는 친구들은 없겠지?")

(공연히 찔려 가지고는. ㅎㅎㅎ)

 

우리 친구들도 언제까지 그렇게 곁에서 우정을 나눠 줄거지?

나,

그렇게 믿어도 되는거지?

 

그날,

비록 바쁜일로 먼저 자리를 뜰수밖에 없음이 심히 아쉬웠지만 행복을 한 아름안고

즐겁게 돌아온 날이었다.

 

벗님들아...

정말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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